‘어벤져스2’ 크리스 에반스-제레미 레너 “블랙 위도우는 창녀” 발언 사과

‘어벤져스2’ 크리스 에반스-제레미 레너 “블랙 위도우는 창녀” 발언 사과

기사승인 2015-04-24 09:38: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주연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미 레너가 극중 여성 캐릭터를 비하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2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 에반스와 제레미 레너는 ‘어벤져스2’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 위도우를 창녀라고 표현한 것을 “경솔했다”고 인정했다.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는 “우리가 한 유치하고 모욕적인 말로 일부 팬들이 불쾌함을 느낀 데 대해 동의한다”며 “비난받는 건 당연하고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제레미 레너(호크 아이 역)도 “블랙 위도우에 대한 천박한 농담이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며 “지루한 프레스 투어에 그저 재미를 더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영국 런던 프레스 투어 중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제레미 레너는 블랙 위도우 대해 “난잡한 여자(Slut)”라고 표현했다. 이에 크리스 에반스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내 생각도 비슷하다. 정말 창녀(Whore)다”라고 동조했다.

‘어벤져스’(2012)에서는 호크 아이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러브 라인을 형성했던 블랙 위도우가 ‘어벤져스2’에선 헐크(마크 러팔로)와 핑크빛 기류가 그려진 것에 대한 농담이었다. 하지만 발언 수위가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들이 빗발쳤다. 여성 비하로 느껴지는 발언에 한국 팬들 사이에선 “할리우드판 장동민들”이라는 등의 비아냥이 나왔다.

숱한 화제 속에 개봉한 ‘어벤져스2’는 하루 만에 극장가를 초토화시켰다. 개봉 첫 날 관객 62만명을 모으며 역대 외화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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