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는 우리말을 쓰고 삼시세끼 김치를 먹는 이들이 12만명 살고 있다. 카레이스키, 고려인이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19세기 말부터 살 길을 찾아 국경을 넘어 러시아 동쪽 끝 연해주에서 농사를 지었고, 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했던 이들의 후손이다.
1937년 화물 열차에 실려 강제 이주당한 지 78년. 카자흐스탄 인구의 0.6%에 불과하지만 고려인은 경제와 학문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지인들은 고려인을 ‘부자’, ‘근면 성실한 사람들’, ‘가족끼리 화목한 민족’으로 인식할 정도다.
수도 알마티 한복판에 있는 고려문화중앙에서는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울려 퍼진다. 1989년 우리말과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고려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곳이다. 합창단과 무용단, 한글학교를 포함해 20개의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또 83년 전통의 고려극장은 타향살이에 지친 고려인들이 모여 역사를 들여다보고 뿌리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이다. 고려인 1세대부터 시작돼 아직도 우리 문화의 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려극장에는 현재 배우, 가수, 무용수, 스태프를 포함해 약 50명이 일하고 있다.
이날 방송은 배우 안재욱의 내레이션으로 방송을 탄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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