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원격의료 시범사업 77% ‘만족’… 의협 “신뢰도 떨어져” 비판

복지부, 원격의료 시범사업 77% ‘만족’… 의협 “신뢰도 떨어져” 비판

기사승인 2015-05-21 14:30: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관련, 긍정적이라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대한의사협회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21일 원격의료 시범사업 이용자의 77%가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자체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다.

복지부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약 3개월간 보건소 5곳, 일반의원 13곳에서 사업 참여에 동의한 고혈압·당뇨 재진환자 845명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이들에게 만족도 중심의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의 76.9%가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14.93%는 ‘보통’, 8.21%는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복약순응도는 시범사업 참여 전 4.64점(6점 만점)에서 참여 후 4.88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응답자의 80.34%는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될 2단계 시범사업에서는 복합 만성질환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공용시설·도서벽지·요양시설 등 의료취약지 대상 원격진료·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추진해 종합적인 평가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검증 없이 설문조사결과만으로 시범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번 결과를 편의성만 부각시킨 자료라고 폄하까지 했다.

강청희 의협 상근부회장은 “원격의료 시범 사업의 주된 목적은 원격의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결하는 쪽이 돼야 한다”며 “이번 결과는 안전성 입증은 없고 편의성만 부각시키는 자료”라고 비판했다.

그는 “설문조사결과 하나만 놓고 시범사업을 성공했다, 실패했다 말할 수 없다”며 “시범사업은 다양한 전문가 단체가 함께 참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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