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의 속이야기 “선수 시절, 늘 슬럼프와 함께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속이야기 “선수 시절, 늘 슬럼프와 함께였다”

기사승인 2015-05-28 21:10: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5)가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연아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서울’ 행사 강연자로 나서 “후배 선수들을 도와주는 것이 일단 당장 앞에 놓인 과제”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연아는 “은퇴한 이후부터 저희 소속사 선수들의 연기를 안무 위주로 봐주면서 태릉선수촌에 자주 간다”며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해서 이들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보여 드릴 수 있게끔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크게 보자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의 일도 중요하다”며 ""“내에서도 관심이 부족하고, 특히 동계스포츠는 인기 종목이 거의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남은 3년간 큰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로 활동하던 시기를 떠올리면서는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많았다”고 했다. 김연아는 “하루하루 연습하는 자체가 스트레스고, 힘들었고, 지쳤다”며 “좋은 기억은 순간뿐이었고, 그런 슬럼프는 거의 항상 함께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노력한다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며 “어릴 때는 화도 내고 울기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최근에는 ‘언젠가는 지나가겠지’하는 마음으로 버텨왔다”고 설명했다.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은 이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말할 때에도 김연아는 솔직했다. 그는 “어릴 땐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다 보니 인터뷰 때 단답형 대답과 안 좋은 표정으로 일관했다”며 “에어컨 광고를 찍을 때 바람을 맞으면서 여성적인 표정을 짓는 것도 원래 성격과 달라서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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