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서 메르스 확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 추정

서울성모병원·이대목동병원서 메르스 확진…삼성서울병원 응급실서 감염 추정

기사승인 2015-06-10 09:54: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서울성모병원과 이대목동병원 등에서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에서도 연이어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모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메르스 증상 때문에 지역의 병원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로 확산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9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자택 격리 중인 아내 A(65)씨의 보호자 B(64)씨는 서울성모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두 차례 검사와 방역당국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30일 아내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달 31일 발열 증상이 생기자 감기로 생각하고 이달 1일 지역병원 2곳을 방문해 약 처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도 발열 증상이 지속되자 지난 8일 지역병원을 다시 찾았으며, 폐렴으로 최종 진단받자 같은 날 서울성모병원에 전화를 한 뒤 응급실을 찾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당시 B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손소독제로 예방 조치를 한 상태로 응급실 입구 환자 분류실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응급실 의료진에 의해 메르스 의심환자로 인식하여 응급실 밖에 마련된 메르스 임시진료소로 환자를 이송하였다. 이후 병원 자체에서 마련한 메르스 확진 검사를 위한 검체 체취 후 응급의료센터 내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공조시스템이 갖춰진 격리병실에 이동 조치했다.

B씨는 어제(9)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성모병원장 승기배 교수는 “본원은 현재 별도의 진료소를 응급실 외부에 분리 설치하여 메르스 의심환자와 일반 응급환자의 동선을 분리하였으며, 의심증상자가 응급실 출입 이전에 진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다른 의료기관과 드물게 응급실 입구에 별도의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해 메르스 감염방지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천구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에 따르면 양천구에 거주하는 B(58)씨가 이날 이대목동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지인 병문안을 하러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2일쯤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2~3일 서울 강서구 소재 의원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치료를 받았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양천구 메디힐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차도가 없자 7일 다시 이 병원의 응급실로 입원했다가 8일 오전 10시쯤 이대목동병원에 방문해 두 차례에 걸쳐 메르스 검사를 받았고 9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이대목동병원에 격리 입원돼 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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