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발생

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 발생

기사승인 2015-06-15 09:37: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4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로 올해 첫 사망자가 제주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74)는 지난달 10일 발열 등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고, 이달 10일에는 질병관리본부에 SFTS 의심 환자로 신고됐다.

12일부터는 증세가 악화해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혈소판 감소와 패혈증 증세가 심해져 이날 숨졌다.

환자의 옆구리와 종아리 등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올해 8번째 SFTS 확진 환자이며 올해 첫 사망사례라고 밝혔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이후 2013년 한 해 동안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2014년에는 55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 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활동할 때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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