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파동이 소비자 눈높이 높였다

‘가짜 백수오’ 파동이 소비자 눈높이 높였다

기사승인 2015-06-16 13:04:55
"제품 원료·제조과정·브랜드 등 확인하는 소비자 늘어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전국을 강타한 ‘가짜 백수오’ 파동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 행태가 달라지고 있다.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던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공포로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가짜 백수오 파동에 따른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업체의 설명과 광고만 믿고 구입하던 방식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공포가 이어지면서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외면하던 소비자들이 비타민C, 홍삼 등 면역력 향상에 좋은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수동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의 원료부터 제조과정, 브랜드 등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매출 부진을 겪던 건강기능식품은 이달 들어 예전의 매출을 회복했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1~6일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C와 유산균이 25.4%, 홍삼 16.2%, 건강즙 5.1% 각각 판매가 늘었다.

이에 맞춰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고려은단은 세계 최초로 비타민 C 원료를 제조한 영국 DSM사의 비타민만을 고집하며 모든 비타민 제품에 원료 원산지를 100% 표기하고 있다.

현재 비타민C 원료는 전세계적으로 중국산과 영국산 뿐이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약 90% 유통되고 있지만 대부분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고 있다. 반면 고려은단은 소비자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원료 원산지 표기를 고집하고 있다.

영국산 비타민C 원료는 중국산 원료에 비해 약 4배 비싸지만 Non GMO 유럽산 옥수수를 원료로, 우수한 품질과 생산이력 관리 등을 통해 소비자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백수오 산지인 충북 제천시는 가짜 백수오 파동 이후 선의의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우수농산물(GAP) 인증제를 도입했다.

시는 올해 파종한 백수오를 대상으로 인증기관인 충북테크노파크 천연물센터의 진품 확인 작업과 토양·농약·중금속 검사를 거쳐 인증서를 발급, 원료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협 한삼인은 국내 홍삼 가공 공장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제일 큰, 첨단 GMP(우수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에서 생산된다. 특히 한삼인에 쓰이는 인삼은 인삼 경작인, 인삼조합과 100% 계약재배를 통해 좋은 수삼만을 선별, 2일 이내에 가공 공정에 투입되는 등 최상의 원료를 최적의 상태에서 가공하고 처리하고 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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