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갑상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쿡기자의 건강톡톡] 갑상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사승인 2015-07-01 10:41:56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요즘 각종 스트레스와 오염된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갑상선 질환을 앓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체중 감소가 있고 기운이 없어 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종합검진을 받기도 합니다. 또는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려 심장내과에서 검사를 받기도 하고 설사 증세가 있어 소화기내과에서 검사도 받습니다.

이처럼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받기 전까지 여러 진료과를 방문하게 됩니다. 갑상선질환의 오해와 진실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인석 교수로부터 알아봅니다.

▲심장이 두근거리면 전부 부정맥일까= 갑상선호르몬은 체내 대사 및 체온을 조절하고 많은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과도하게 분비되는 상태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하며, 그 중 그레이브스병이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다. 그레이브스병은 20대에서 50대 사이에 잘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입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은 식욕이 증가하지만 체중이 빠지고, 손발이 떨리면서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납니다. 또 탈모, 월경량 감소 및 손톱이 잘 벌어지고, 대변을 묽게 자주 봅니다. 신경질이 나고 쉽게 피곤하며, 가슴 두근거림과 안구돌출도 있다. 따라서 이처럼 다양한 증상이 있을 때 갑상선기능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갑상선약 때문에 살이 찐다?= 그레이브스병의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 방사성요오드치료, 수술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항갑상선제 치료가 가장 많이 선호되며, 약물 치료 후 갑상선 기능은 8~12주 후 정상화되면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은 호전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돼도 항갑상선제는 12~18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밥맛이 좋아져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몸무게는 오히려 빠집니다. 체중 감소는 과도한 갑상선호르몬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신체 대사율이 증가돼 에너지가 평소보다 많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단 당시 몸무게는 병 때문에 빠진 것이지 자신의 원래 몸무게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갑상선약을 복용하면서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되면 병에 의해서 빠진 몸무게는 점차 회복됩니다. 젊은 여자분들은 갑상선약 때문에 살이 찐다고 착각해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갑상선약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 아니고 병이 치료되면서 점차 본연의 몸무게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절대 갑상선약을 중단하면 안 됩니다.

▲갑상선 환자는 해조류를 먹으면 절대 안 된다?= 다시마환을 매일 복용하는 경우와 같이 극단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드가 풍부한 김이나 미역을 통상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요오드 과다 섭취로 인한 갑상선항진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조절기전이 잘 발달돼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갑상선질환이 있다고 요오드 섭취를 줄이거나 과도하게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술, 담배, 커피는 갑상선기능을 악화시킨다?= 안구돌출증이 있는 경우 흡연은 안구돌출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이 필요합니다. 또한 갑상선기능항진 상태에서 과음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떨리는 증상 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이 정상화될 때까지 과도한 음주나 커피는 피해야 합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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