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엇갈린 평가

여야, 朴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엇갈린 평가

기사승인 2015-08-15 14:15:55
"與 “절제·강력한 메시지 담아” vs 野 “비전 없는 통상적인 수준”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여야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에 담긴 내용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절제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매우 훌륭한 경축사”라면서 “절제되고 강력한 대 국민, 대 일본, 대 북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광복의 완성은 민족의 통일이라는 측면에서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또 아베 담화에 대한 실망에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강조하며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비무장지대(DMZ) 도발에 대한 단호하고 철저한 응징과 함께 대화의 필요성과 민간교류확대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을 역설했으며, 북한의 동조를 촉구한 것은 매우 시기적절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지난 70년간 위대한 대한민국의 여정을 잘 평가했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기 위해 필요한 강력한 4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클 틀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실망스런 경축사였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한 큰 틀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통상적인 수준의 경축사에 그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경축사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고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은 7·4 공동성명만 언급했는데, 남북화해와 협력의 소중한 역사적 성과를 거둔 6·15와 10·4 공동선언도 존중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베 총리의 담화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인데 혹여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 70년을 맞아 굳건한 안보와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고 모든 국민이 다함께 잘사는 진정한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오늘 대통령의 경축사가 매우 미흡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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