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BMS제약 경영진과 회동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BMS제약 경영진과 회동 이유는?

기사승인 2015-09-04 09:28: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최고경영진과 회동했다. BMS는 이 부회장이 최근 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 바이오사업의 주요 고객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지오바니카포리오 최고경영자(CEO) 등 BMS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동석했다.

미국 제약사 BMS는 2011년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한 회사이며, 2013년 7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약품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출범한 통합삼성물산의 자회사로, 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BMS를 비롯해 스위스 로슈 등과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5개 이상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 부회장과 카포리오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새 의약품은 최근 완공된 인천 송도 2공장에서도 생산할 것이다.

한편 삼성의 바이오 산업은 차후 삼성을 이끌어 갈 신수종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이 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바이오회사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당시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하면서 ‘바이오선도기업’을 주주들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합병으로 인해 삼성그룹의 바이오 부문 사업역량은 통합 삼성물산으로 집중됐다. 이에 합병 후에도 제일모직 안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들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합병 후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각각 가지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와 4.9%를 합쳐 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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