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드럭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약제들을 말한다. 기존의 해피드럭 시장은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나 탈모치료제가 주를 이루며 오랫동안 남성성을 강하게 띠어 왔다. 그러나 여성용 비아그라가 등장하면서, 여성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개발된 여성 전용 약제들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애디와 함께 여성만을 위한 여성용 해피드럭으로 분류될 수 있는 전문의약품들은 폐경증상 치료제, 월경전불쾌장애 치료제, 경구 피임제, 비만치료제 등 기존 치료제 대비 고가의 프리미엄 약제들이 주를 이룬다.
폐경증상 치료제 중 주목받고 있는 약물은 화이자의 ‘듀아비브’다. 듀아비브는 프로게스틴을 사용하지 않아 기존에 스트로겐 요법의 이점은 살리면서도 안전성 프로파일은 강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구용 피임제 중에는 피임 효과 외에 여성들이 불편을 느끼는 증상을 개선시켜 주는 약제들이 주목 받고 있다. 바이엘 ‘야즈’의 경우, 피임 효과와 함께 생리통 치료와 월경전불쾌장애 치료, 여드름 치료까지 4개의 적응증을 갖고 있는 피임약이다. 야즈정은 황체호르몬인 드로스피레논을 함유한 초저용량 경구 피임약제로, 피임 효과와 함께 항안드로겐 작용을 통해 피지 생성을 감소시켜 과도한 여드름을 치료한다.
경구피임제인 ‘야스민’도 체중 증가를 막고 월경전증후군을 개선시킨다. 전문의약품은 아니지만 종근당의 프리페민은 월경전증후군 전용 치료제로 최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비만 치료제 시장도 활기를 띠고있다. 지난 2010년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로 큰 인기를 끌던 리덕틸이 안전성을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비만치료제 시장이 올해 2월 식욕억제제 ‘벨빅’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로 생기를 되찾고 있다. 벨빅은 심혈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한 신약으로 벨빅의 올해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광동제약이 미국 FDA의 허가를 획득한 비만 치료 신약 ‘콘트라브’의 국내 독점 판권을 최근 획득한 것으로 알려져, 비만 치료제에 대한 여성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지영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해피드럭은말그대로여성을 행복하게만들어주는약이지만, 사탕과같은소비재가아님을명심해야한다”며 “전문의약품의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본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 받아야 하고 약물 역시 오남용에 주의해 올바르게 복용 해야한다”고 밝혔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