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건선 치료제 브로달루맙, 스텔라라와 '맞짱'

새로운 건선 치료제 브로달루맙, 스텔라라와 '맞짱'

기사승인 2015-10-08 16:40:55
"브로달루맙 3상연구, 우스테키누맙과 직접비교 임상결과 공개

[쿠키뉴스] 인터루킨(IL)-17을 타깃으로 하는 암젠의 건선 신약 브로달루맙(brodalumab)이 기존 우스테키누맙(제품명 스텔라라)의 효과를 압도했다. 단 감염증 발생에 있어선 빈도가 잦았다.

미국 마운트시나이병원 피부과 Mark Lebwohl 박사팀이 주도한 이번 우스테키누맙과의 직접비교 임상결과는 NEJM 10월 1일자 온라인판 메인을 장식했다(2015DOI: 10.1056/NEJMoa1503824).

결론은 명확했다. 항인터루킨-17 수용체에 작용하는 단클론항체 브로달루맙 210mg은 우스테키누맙 45mg(체중 100kg 이하, 초과일 경우 90mg 용량 사용) 대비 효과 판정척도인 건선부-중증도 지수(PASI)를 2배까지 끌어올렸다.

얀센의 우스테키누맙이 단일 품목 매출로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상황에서 향후 브로달루맙의 시장 진입 시 판도 변화가 조심스레 점처지고 있다.

◇브로달루맙 210mg, 우스테키누맙 대비 건선부-중증도 지수 감소효과 2배↑

이미 작년 11월에도 한 차례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는 AMAGINE-2 및 AMAGINE-3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ClinicalTrials에 연구번호 NCT01708603, NCT01708629로 각각 등록됐다. 앞선 임상연구에서도 이미 브로달루맙은 건선 치료에 확실한 효과를 입증했다.

2개의 3상임상 연구에는 중등증 내지 중증의 건선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브로달루맙 210mg 혹은 140mg을 2주간격으로 투약받거나, 우스테키누맙 45mg혹은 90mg, 위약을 각각 투약케 했다.

더욱이 연구 12주차 브로달루맙 투약군은 해당 약물의 용량을 210mg으로 유지한채 2주간격으로 투약하거나 140mg을 2주, 4주 또는 8주간격으로 지속 치료를 시행했다. 우스테키누맙 투약군은 12주간격으로 투약을 받았다.

관건은 브로달루맙이 기존 치료제인 우스테키누맙과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하는 가였다.

1차 종료점은 연구 12주차 PASI를 위약 대비 최소 75%까지 감소시키는 것(PASI 75)었으며, 의료진의 전반적 평가(sPGA) 스코어가 0(깨끗함) 혹은 1(거의 깨끗함)을 나타내는 가였다. 우스테키누맙과는 연구 12주차 PASI 스코어(PASI 100)를 놓고 직접 비교평가했다.

위약과 비교한 12주 결과에 따르면 브로달루맙의 효과는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PASI 75 반응 기준 AMAGINE-2 연구에선 브로달루맙 210mg과 140mg 용량에서 각각 86%, 67%의 높은 달성률을 보여 위약군(8%)과는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더욱이 AMAGINE-3에선 브로달루맙 210mg 투약군(85%)과 140mg 투약군(69%)이 위약군(6%)을 크게 앞질렀다.

sPGA 스코어가 0 또는 1에 도달한 비율도 브로달루맙 투약군에서 많았다.

우스테키누맙과의 효과 비교결과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12주차 연구결과 AMAGINE-2에선 브로달루맙 210mg 투약군(44%)이 우스테키누맙 투약군(22%)보다 PASI 100 반응률이 2배 높았다. AMAGINE-3에서도 브로달루맙 210mg 투약군(37%), 우스테키누맙(19%)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140mg 효과는 '아직', 칸디다 감염증 발생은 '늘어'

다만 브로달루맙 140mg의 경우 PASI 100 반응률은 AMAGINE-2에선 26%(P=0.08), AMAGINE-3에선 27%(P=0.0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발생에 있어선 상황이 조금 달랐다. 브로달루맙과 우스테키누맙 투약군에서 호중구감소증 환자의 발생비율이 위약군에 비해 높았다.

또 경증 혹은 중등증의 칸디다 감염증(candida infections) 역시 브로달루맙 투약군이 우스테키누맙이나 위약군에 비해 횟수가 잦았다. 그러나 52주차 결과치를 살펴보면 중증 감염증 발생비율은 AMAGINE-2연구에선 100인년(patient-years)당 1.0, AMAGINE-3 결과 1.3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중등증 이상의 건선 환자 치료에 브로달루맙은 유의한 증상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들 외에도 IL-17을 타깃으로 한 건선 약물은 더 있다. 노바티스의 세쿠키누맙, 일라이 릴리의 이제키주맙이 대표적. 이와 달리 머크의 MK-3222와 존슨앤존슨의 IL-23 억제제인 구셀쿠맙(guselkumab) 또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jhwo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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