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안전처 소방납품비리 감사, 고위직 압력에 중단”

“작년 안전처 소방납품비리 감사, 고위직 압력에 중단”

기사승인 2015-10-08 17:43:55
"정청래 의원, 안행위 국감서 폭로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지난해 소방장비 납품비리를 파헤치던 국민안전처 자체 감사가 고위직의 압력으로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옛 소방방재청에서 특수소방차량과 헬기 납품비리의혹을 감사하던 중 한 달 만에 감사 중단 지시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이 이날 공개한 당시 감사 내용을 보면 특수소방차량 구매 과정에서 견적 가격이 부풀려져 63억원이 낭비된 정황이 드러났다. 하지만 소방장비 납품비리 감사는 그 범위가 소방헬기 분야로 확대되자 돌연 중단됐다.

정 의원은 “상부의 지시에 의해 감사가 중단된 사실을 청와대에서도 파악, 올해 안전처에 사실을 조사토록 지시했다”면서 “납품비리 감사를 중단시킨 안전처(당시 소방방재청) 고위직이 누구냐”고 물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이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인 만큼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합당한 조처를 하겠다”고 답했다.

감사를 중단시킨 고위직으로부터 감사 담당 직원을 격리하라는 정 의원의 요구에 박 장관은 “취임할 때 나랏돈은 1원이라도 무섭게 다뤄달라고 했다”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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