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박 대통령 부녀 풍자 박근형 연출 배제… 예술 검열 논란

국립국악원, 박 대통령 부녀 풍자 박근형 연출 배제… 예술 검열 논란

기사승인 2015-10-30 10:30:55
[쿠키뉴스=이영수 기자] 국립국악원이 연극연출가 박근형씨의 공연 참여를 배제해 예술 검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6일 공연이 예정된 퓨전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에게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던 연출가 박근형의 극단 골목길을 빼고 단독 공연을 할 것을 요구했다.

앙상블시나위가 이를 거부하자 국립국악원은 앙상블시나위의 공연을 취소하고 다른 공연으로 대체했다.

박근형 연출가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연극 개구리를 선보였고, 이 때문에 최근 문화예술위원회의 연극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오늘 국립국악원 금요공감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안무가 정영두씨는 특정 연출가를 겨냥한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항의의 표시로 출연을 거부했다.

국립국악원은 금요공감이 열리는 공연장은 자연음향 중심으로 설계돼 연극의 대사 전달과 조명 효과에 한계가 있어 연극을 뺀 것이지, 특정인에 대한 의도적인 배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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