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도, JTBC도 장사 잘 한 11년 만에 TV 출연… ‘뉴스+토크쇼+화보’ 효과로 인터넷 폭발

강동원도, JTBC도 장사 잘 한 11년 만에 TV 출연… ‘뉴스+토크쇼+화보’ 효과로 인터넷 폭발

기사승인 2015-11-05 14:0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강동원이 5일 온라인에 접속했다면 ‘손석희 효과’를 실감했을 것이다. 이 정도면 시사회나 각종 인터뷰를 통한 홍보 효과를 이미 뛰어넘었다. JTBC도 희소성 있는 스타인 강동원을 잘 활용했다. 서로 장사 잘 한 상부상조다.

강동원의 JTBC ‘뉴스룸’ 출연 소식은 4일 오전부터 이슈였다. 빼어난 외모로 인해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지만 좀처럼 TV에서 볼 수 없는 강동원의 안방극장 나들이에 여성 팬들은 환호했다. 그것도 시시콜콜한 연예 프로그램이 아니라 뉴스, 최고의 앵커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는 손석희와 만남이라 흥분은 거세졌다. 두 사람 외모 관련 게시물이 폭증했고 덩달아 개봉을 앞둔 영화 ‘검은 사제들’ 언급도 쏟아졌다.

11년 만에 TV에 출연한 강동원을 ‘뉴스룸’도 깍듯이 예우했다. 손석희는 “오랜만에 방송에 나오는데 굳이 생방송으로 출연하시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전해들은 바가 있다”며 “대개 녹화로 하시기를 원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래서 ‘강동원씨는 오랜만에 나오는데 굳이 생방송 하려고 하실까’ 생각했다. 저를 불편하지 않게 해 주려고 했다고 들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뉴스룸’은 평소 인터뷰와 달리 다양한 각도에서 강동원 외모를 잡아 흡사 화보 메이킹 필름을 방불케했다. 손석희는 “보도국 기자들이 연예인들이 와도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며 “오늘 나의 의상을 챙겨주는 분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비교되지 말라고 하던데 지금 매우 비교가 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 예능적으로 분위기가 흐르지는 않았다. 마치 토크쇼처럼 날카로운 질문에 따른 진지한 답변도 이어졌다. 손석희가 “(강동원씨) 외모면 연기력은 따질 필요 없다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겠는가”라고 묻자, 강동원은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멀리 봤을 때 얼마나 갈 것인가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인터뷰 할 때 기자분들이 그런 질문을 많이 하신다”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깨고 도전하는 것도 제 역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데뷔를 했을 때부터 ‘이것은 내 직업이고 내가 앞으로 계속 해 나가야 할 일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하는 게 무척 즐겁더라”면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영화 보여드리고 싶다. 갈수록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상업영화 배우로 영화에 출연한다면 저를 믿고 영화를 만들어준 분들과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고도 했다.

워낙 출연 자체가 화제가 된 탓에 ‘뉴스룸’은 마지막까지도 재치를 부렸다. 강동원에게 일기예보를 맡긴 것. 손석희는 “강동원씨가 아직 안 갔다. 내일 일기 예보는 강동원씨가 잠깐 좀 전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동원은 “내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고 전남과 제주엔 새벽부터 오전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라며 깜짝 기상 캐스터가 됐다. 클로징 코멘트가 이어질 때 머리를 감싸쥔 강동원 모습은 백미였다.

이날 강동원의 ‘뉴스룸’ 출연은 보수 종이신문 계열의 종합편성채널이면서도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JTBC, 현존하는 최고 앵커로 평가받는 명인터뷰어 손석희 효과, TV 나들이가 적은 희소성 있는 연예인 출연 등이 맞물리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줬다. 이날 현재 50%까지 예매율이 치솟은 ‘검은 사제들’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홍보가 없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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