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아베, 위안부 문제 결단내릴 때”

박 대통령 “아베, 위안부 문제 결단내릴 때”

기사승인 2015-11-13 10:39:55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결단’내려야”
“북핵문제 해결되면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한일양국의 관계가 진전될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언론 매체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리라’는, 다소 강한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위안부 문제 연내 타결’ 입장을 내놓은 바 있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조기타결’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었다.

박 대통령은 덧붙여 “이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게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될 것이고, 이것은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0일 일본 중의원에 출석해 위안부 관련 발언을 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당시 “가능한 한 조기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가속화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도, “과거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인 부분에선 이미 끝난 문제라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형식의 남북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혀왔다”며 “북핵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남북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당국간 회담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 정례화 방안을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민생, 문화, 환경 분야 교류를 촉진해 남북간 동질성을 회복하고, 호혜적 협력의 통로를 넓혀 나가고자 한다며, 그 일환으로 분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 과제의 하나”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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