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씨는 프로골퍼란 직업의 특성상 해외출장이 잦았지만, 병역을 기피했다는 이유로 출국금지 처분을 받는 등 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1986년생으로 미필이었던 배씨는 입대를 하지 않는 한 병무청의 허가 없이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처지였다.
문제는 올해 초 터졌다. 배씨는 대회 참가 차 국외여행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병무청이 이를 불허했다. 배씨는 변호사를 선임하며 항소했는데, 그 과정에서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됐다. 그에게 붙은 딱지는 ‘병역기피’였다.
한국에선 민감한 사항이었기에 그는 단숨에 코너로 몰렸다. 게다가 최근 대회 성적이 좋아 입대를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중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배씨는 공적인 자리에서 “병역의무를 기피하지 않으며, 반드시 수행할 것”이라 밝혔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의혹은 증폭됐다. 올해 초부터 병무청과의 법적 공방이 여론을 악화시켰다.
배씨는 9월 30일 ‘프레지던츠컵’을 참가키 위해 귀국했고, 10월 중순엔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기소유예 처분 받았으나 그를 휘감고 있는 의혹은 벗겨지지 않았다.
배씨는 모든 의혹을 씻기 위해 오늘(17일) 입대를 했다. 최근 입대일이 확정되자 여론은 ‘정말로 선수 경력 때문이었나’란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배씨는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추천으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할 정도로 기량면에선 탁월했다. 그가 입대를 미루려 했던 정황에 대해 최근 여론과 대중은 상당부분 긍정하는 분위기다.
PGA투어측은 배상문의 군 복무를 배려해 전역 후 1여년동안 출전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말까지 선수생활을 보장받았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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