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묵인’ 러시아 반도핑기구, 결국 자격 정지

‘약물 묵인’ 러시아 반도핑기구, 결국 자격 정지

기사승인 2015-11-19 11:27: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약물의 부적절한 사용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반도핑기구가 결국 국제적 기능을 상실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 반도핑기구의 자격 정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고발한 보고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반도핑기구 산하 독립위원회는 러시아의 의사와 직원들이 선수, 코치와 공모해 도핑 테스트를 피하며 금지약물 복용을 지속적으로 묵인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 육상계는 국제적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 못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앞서 국제육상경기연맹은 러시아가 자국 육상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확실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 육상대회에 무기한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징계를 내렸다.

미국의 에드 모제스는 이번 세계반도핑기구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는 충분한 자정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올림픽에 단 한명의 육상선수도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이어 모제스는 “내가 아는 지인 중에서도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 때문에 메달을 빼앗긴 이들이 적지 않다”며 “노력하는 이들의 꿈이 강탈당하는 일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도핑 혐의에 대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비탈리 무트코 스포츠 장관에게 세계반도핑기구에 충실히 협조할 것을 지시한바 있다.

특히 부틴은 “이번 일로 도핑과 상관없는 선수들까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며 눈에 보이는 상과가 나오도록 내부 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알렉산드르 주코프 위원장은 “무고한 선수들, 도핑을 한 적이 없으며 규정대로 검사를 받아온 선수들에게서 올림픽 참가기회를 빼앗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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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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