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퇴출하라!” 압구정 엄마들 SBS 앞 상복 시위… “그냥 두면 안 된다”

“김제동 퇴출하라!” 압구정 엄마들 SBS 앞 상복 시위… “그냥 두면 안 된다”

기사승인 2015-11-26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골치 아프게 생겼다.

지난 20일 보수단체 엄마부대봉사단은 탈북엄마회, 학부모엄마회 등 회원들과 함께 서울 목동 S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제동을 ‘힐링캠프’에서 퇴출하라”고 요구하며 상복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시위를 벌인 것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 중인 김제동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달 3일 주간지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마음까지 국정화하시겠습니까? 쉽지 않으실 겁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는 김제동 사진을 올렸다.

김제동 퇴출을 요구한 엄마부대봉사단 주옥순 대표는 2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엄마들이 만원, 2만원 모아서 운영할 뿐 어디서 뭐 주는 것(후원) 없다”며 “엄마들 다 압구정 사는 대단한 엄마들”이라고 말했다. “힐링캠프에 김제동이 나오는데 힐링이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어 “아이들이 젊은 연예인을 동경한다”며 “현 정부가 국정화를 하는데 여기에 반대를 한다. 개인적으로 반대를 하는 건 좋은데 연예인이니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제동 그 친구가 그 전부터 촛불시위, 한진중공업, 제주강정마을 등 국가 정책마다 앞장서서 반대를 했다”며 “그 친구 아들뻘인데, 그 친구 그냥 두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한 달간 SBS 사옥 앞에 집회신고를 한 상태다. 주 대표는 “끝장을 봐야죠. SBS 사장이랑 면담하려고 했는데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집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다음 집회는 오는 27일 금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그러면서 “12월 3일날 용산에서 하는 콘서트에도 쫓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제동은 이날 용산 아트홀 대극장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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