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라이엇게임즈, 중계권 놓고 대립… 이번이 처음 아니다

OGN-라이엇게임즈, 중계권 놓고 대립… 이번이 처음 아니다

기사승인 2015-12-04 10:30: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국내 대회 ‘복수중계’를 놓고 OGN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가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라이엇)와 한국e스포츠협회(케스파), OGN이 협의했다는 ‘복수중계’의 골자는 내년 여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중계를 OGN과 SPOTV Games의 양사 중계구도로 변경한다는 거다. 그러나 OGN측은 이와 관련해 협의된 사항이 없다며 반박했다.

갈등의 발단은 라이엇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라이엇 이승현 대표는 3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16년)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summer)의 정규 시즌 매치업 일부를 타 방송사(SPOTV)를 통해 중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라이엇은 내년 LCK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해 삼자 협의체(케스파, OGN, 라이엇)와 함께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다”면서, “내년 LCK Summer의 복수 중계를 고민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일부, 또는 다수의 팬 여러분께서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그러나 OGN의 입장은 달랐다. 같은 날 오후 OGN은 “일방적 발표에 매우 유감”이라며, “라이엇은 OGN, 케스파와 함께 3자 협의체를 통해 내년 LCK 운영개선방안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논의해왔다고 했지만, 이 내용 중에 분할 중계와 관련된 건은 없었으며 분할중계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OGN은 배제된 채 일방적인 통보만이 있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OGN은 “이번 사안을 단순히 중계권과 수익적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고, 한국 e스포츠의 주권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가장 진보한 게임 방송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e스포츠 제작진은 단지 계약을 받아 콘텐츠를 납품하는 사람들이 아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OGN의 반응에 라이엇도 곧장 반박했다. 라이엇은 “OGN의 오해의 여지가 있는 입장 발표에 유감을 표한다”며, “OGN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서로 해석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이에 대응하여 사실 여부와 인과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싶은 부분도 있다”며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라이엇은 삼자 협의체와 함께 논의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 덧붙였다.

e스포츠 중계권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중계권을 놓고 케스파와 블리자드, OGN 등이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법적 테두리’를 자처하고 나선 케스파의 역할을 놓고 의문을 갖게 하는 상황이 여럿 연출됐다.

이번 논란이 e스포츠 산업에 또다시 초를 치는 발단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게 현재 팬들의 반응이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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