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당뇨병환자의 베리아트릭 수술 기준에 체질량지수(BMI)를 적용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흥미롭다.
현재 당뇨병 환자에서의 베리아트릭 수술 기준은 BMI가 35kg/㎡ 이상이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BMI가 당뇨병 관해(diabetes remission)의 예측인자라는 근거는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 로마 가톨릭의대 Geltrude Mingrone 교수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BMI가 30kg/㎡ 이하인 환자에서도 베리아트릭 수술이 유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
교수팀은 스웨덴 비만 코호트(SOS) 연구와 두 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참여한 환자 727명을 베리아트릭 수술군과 약물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또 베리아트릭 수술군은 위수술(gastric only, GO)과 위수술과 전환술(gastric plus diversion, GD)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당뇨러 완치를 의미하는 당뇨병 관해률(diabetes remission)은 수술군에서 64%, 약물 치료군에서 15%로 통계적인 차이를 입증했다(P < 0.001).
특히 수술별로 나눴을때 전환술을 한 경우 효과가 더 좋았다. 단순히 위수술만 했을 경우 60%만 당뇨병 관해가 나타난 반면 전환술까지 같이 한 경우는 76%로 높았다.
특히 베이스라인 시점에서의 혈당이 낮고, 당뇨병 이력이 짧은 경우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 관해에 최적의 예측인자도 밝혀졌다.
그러나 수술 형태로 고려했을 경우에는 GD가 관해가능성이 더 높게 예측됐고, 체중 감소효과도 좋았다.
관해를 경험한 환자군에서 베이스라인 대비 체중 감소율은 GD가 25%였으며, GO는 17%였다. 또 허리둘레 또한 각각 18%와 13%의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Geltrude Mingrone 교수는 "당뇨병 관해를 도달하기 위해 수술적 치료는 약물 치료보다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짧은 당뇨병 유병기간, 낮은 공복혈당 등은 GD 시술시 관해율을 더 높일 수 있는 독립적인 예측인자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BMI와 관계없이 혈당조절을 잘한 환자에서의 조기 수술이 당뇨병 관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또다른 결론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발표와 동시에 Diabetes Care 12월 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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