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 “국방부 게임채널 송출금지는 우매한 일”

전병헌 의원 “국방부 게임채널 송출금지는 우매한 일”

기사승인 2015-12-08 11:46: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지난 1일자로 군대 모든 생활관에서 게임채널을 볼 수 없게 된 데에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이자 새정치민주연합 동작구갑 의원인 전병헌 의원이 “우매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8일 성명발표를 통해 “60만 성인 장병들의 채널 선택권을 빼앗은 매우 비이성적이며, 우매한 조치”라고 밝혔다.

7일 인터넷TV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12월 1일부로 군 생활관에 있는 TV에서 게임 채널 송출을 금지 조치했다. IPTV에서 송출하는 채널 목록에서 게임 전문 채널 OGN과 SPOTV GAMES를 송출 목록에서 삭제한 것이다.

국방부에서 밝힌 이유는 “하루 종일 게임 채널을 틀어 놓는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장병들이 생활관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음에도 마치 하루종일 TV만 보고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생활관에서 장병들이 가장 즐겨보는 채널을 원천봉쇄했다는 설명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이야기하지만, 공무원 사회의 현실로 돌아가면 아무도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e스포츠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주류 스포츠로 부각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CNN, CCTV 등 전 세계 언론이 이러한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ESPN도 e스포츠를 새로운 콘텐츠로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차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OGN과 스포TV게임즈에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를 시청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러한 한류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게 보고, 외국어 중계지원에 국고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게임 산업은 한국 콘텐츠 수출의 55%를 차지할만큼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산업이다.

전 의원은 “이러한 현실은 나 몰라라 한 채, 아직도 구시대적이자 ‘꼰대적’ 발상에 빠져 e스포츠·게임채널을 셧다운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처사다”며, “국가를 위해 젊음을 희생하며 나라 지키는 성인 장병들은 ‘마음대로 통제해도 되는 대상’이라 생각하는 국방부의 갑질 마인드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기도 하다”라고 일갈했다.

또한 “국군 장병들이 휴식시간에 TV로 e스포츠를 시청할 권리를 가로막을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국방부의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시대역행적 발상이며, 장병들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총론으로는 창조경제를 외치며 e스포츠?게임산업의 육성을 주창하며, 각론으로는 규제의 칼을 꺼내드는 낡은 시각의 되풀이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면서, “다시 한 번 국방부의 군 생활관 TV e스포츠?게임채널 송출금지 조치를 규탄하며, 이번 조치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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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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