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2015년도 다사다난했다.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큰 사건들은 뭐가 있을까. ‘호불호’를 떠나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린 3개의 사건을 정리했다.
한국 영화관객 2억 돌파
2015년 영화관을 찾은 누적 관객수가 올해도 2억명을 넘었다. 지난 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영화관을 찾은 누적 관객 수는 2억30만5710명으로 알려졌다. 2013년 2억1334만6935명, 2014년 2억1506만7760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한국 영화 관객 수가 2억 명을 넘어선 것. 이 중 한국 영화를 본 관객만 1억 명을 넘었다. 4년 연속이다.
한국 영화관객이 2억 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현재 총인구 약 5150만명인 대한민국에서 1명이 평균 1년에 영화 4편을 영화관에서 봤다는 것. 이외에도 1년에 평균 한국영화 2편을 영화관에서 봤다는 뜻도 된다. 자연스레 관심은 이 관객수가 역대 최다 관객으로 이어질지 여부다. 12월에 개봉한 영화들의의 누적 관객 수가 1500만명을 넘어선다면 올해 국내 영화 연간 관객 수가 역대 최다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뚜껑 열린 ‘어벤져스’ 할리우드 좋은 일만 시켰다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높던 영화다. ‘아이언 맨’ 시리즈로 이미 인기가 높은 마블 사의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는 지난해 국내 배경 촬영 분량이 있음을 알리며 서울시의 큰 협조를 받았다. 주연 배우 크리스 에반스 등이 내한해 서울 상암동, 마포대교 등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했으며, 이 기간 서울시는 교통통제와 영화 촬영료 환급 등으로 전면 협조했다. 서울시 광고 효과를 노린 전략적 협업이었다.
결국 ’어벤져스‘는 국내외 영화를 모두 합쳐 상반기 최다 관객인 1049만 명을 동원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린 후 논란도 커졌다. 영화 속에 그려진 서울의 모습은 당초 국내에서 원했던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 마포대교와 상암동 MBC를 질주하는 히어로들의 모습은 짧은 분량으로 그쳤으며, ’세빛둥둥섬‘의 경우 해외 관객들에게 CG로 인식되며 서울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한 모습으로 보였다. 결국 제작비 26억 원 환급까지 뒷말을 탔다. 할리우드만 좋은 일을 시켰다는 지적이다.
제 52회 대종상, 권위 무너지고 우스운 꼴 맞았다
2015년 11월 열린 제 52회 대종상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임에도 불구하고 망신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시상식 전부터 영화제에 불참하는 배우는 수상 명단에서 제외하겠다고 고지하며 ‘참가상 논란’을 키운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나 대종상 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투표 앱 오류를 방치하거나, 배우 김혜자에 대해 예우를 갖추기는커녕 수상을 번복하며 잡음을 키웠다.
결국 시상식을 하루 앞두고 대종상은 위기에 직면했다. 남·녀 주연상 후보 배우들이 모두 시상식에 불참한 것이다. 2015년 쟁쟁했던 라인업 속 9명의 후보들의 핑계는 스케줄 조정 실패, 해외 촬영 등 제각기 달랐으나 불참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종상 측은 민망한 시상식을 강행했다. 결국 불참한 수상자의 대리 수상을 위해 또 다른 후보자가 무대에 오르거나, 감독의 이름이 잘못 표기되기도 했다. MC를 맡은 신현준은 잦은 대리수상의 희생자가 되어 무대를 여러 차례 오르내려야 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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