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정취·온천 등 관광객 ‘유혹’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일본 규슈 북부지방에 위치한 사가현은 연말에 쌓인 피로를 풀고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한 해를 정리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천에서 티웨이항공 직항으로 80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바쁜 현대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잠시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다. 올 겨울에는 대자연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곳곳에서 유서 깊은 온천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사가현으로 떠나보자.


국내에서 사가현으로 가는 교통편은 매우 다양하다. 티웨이 직항을 이용하면 8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타 항공편을 이용하면 후쿠오카 공항에 내려 사가현까지 버스나 열차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부산에서 배편을 이용하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하카타항에 닿을 수 있다.

타국에서 즐기는 버스여행은 웬만한 전문 여행자가 아니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관광객을 위한 셔틀버스 및 직행버스가 준비돼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가현 내에서는 JR하카타역에서 출발해 우레시노, 다케오, 사가공항을 오가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이 운행 중이다. 이를 통하면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바다의 절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가라쓰 올레 코스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직행버스도 준비돼 있다. 지난 10월 31일 운행을 개시한 가라쓰역~나고야성터 직행버스는 1월 2일과 3일 단 이틀만을 제외하고 2월 28일까지 주말 운행된다. 직행버스의 편도 요금은 어른(중학생 이상) 500엔,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250엔으로, 가라쓰역 출발 승차권은 가라쓰역 종합관광안내소에서, 나고야성 박물관 입구 출발 승차권은 진제이 관광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카타항~나고야성터 직행버스도 1월 8일부터 3월 28일까지 금요일~월요일에 운행된다. 하카타항을 거쳐 가라쓰역 미나미구치,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 스타트지점을 경유하는 이 직행버스는 가라쓰 숙박자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라쓰 직행버스 예약센터를 통해 반드시 이용 4일 전까지 미리 예약해야 하며 어른 기준 편도요금 한화 1만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직행버스를 타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가라쓰 지역은 대륙과의 요충지로 예로부터 바닷길을 이용해 사람과 물자, 문화교류가 활발했던 항구도시다. 주상절리와 함께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는 제주도를 닮은 해안올레길이 특히 유명하며, 소나무 절경을 이룬 ‘니지노마쓰바라(무지개 송림)’는 가라쓰만 해안에 위치한 특별명승지로 일본 3대 송림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또 다채로운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라쓰시에 위치한 가카라시마는 백제 무령왕의 탄생지로 유명해 무령왕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또 임진왜란 출병기지였던 나고야성터의 천수대에 오르면 이키섬, 대마도, 현해탄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대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걷다 보면 마지막으로 가라쓰 올레의 종착지인 하도미사키에 이르게 되는데 이 때 포장마차에서 소라구이와 일본주로 피로를 날려보는 것도 좋다.

사가현 여행을 앞두고 교통 고민이 해결됐다면 숙박, 맛집 등의 기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콜센터를 알아두자. 365일 24시간 무료로 이용 가능한 다국어 콜센터를 이용하면 여행 시 생기는 궁금증을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다. 관광 앱 ‘DOGAN SHITATO’을 이용하면 교통뿐 아니라 숙박, 맛집, 쇼핑 등 다양한 관광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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