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응팔’ 등장인물 중 서울대생 탄생 한다” “성덕선, 스튜어디스 된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스포일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며 성토하고 있습니다.
‘응팔’은 마지막 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후반부에 들어오자 그 결말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운데요. 원래 ‘응답하라’ 시리즈 전통인 ‘남편 찾기’의 주인공이 누구인지에 대해 주목됐는데, 이제는 다른 것들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6일 여러 매체에서는 앞다퉈 ‘응답하라 1988’의 스포일러성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극중 쌍문동 수험생 중 한명이 서울대에 입학한다는 것과 덕선의 특정학과 대학 진학 여부 및 미래 직업 등이 기사화 된 것이죠. 네티즌들은 “동룡이가 서울대 간다” “정봉이가 서울대 법대 정원 미달로 입학할 듯” “덕선이가 스튜어디스 돼서 파일럿 정환이랑 만날 것”이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스포일러성 기사 보도에 “시청자의 맥이 빠진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1988년에서 1994년으로 타임워프가 된다’ ‘응답하라 1994 출연 배우인 정우가 카메오 출연한다’ 등도 앞서 보도된 바 있죠.
아무래도 지난 1일·2일 ‘응팔’ 결방의 영향이 컸던 모양입니다. 휴방 뒤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이 폭등해 이런 스포일러성 기사가 보도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tvN 측도 난감한 표정입니다. “‘응팔’에 보내주시는 뜨거운 애정과 관심 감사하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스포성 기사들로 시청자들이 많은 혼란을 겪으실까 심히 염려스럽다”며 “시청자들이 기다려 즐길 수 있는 ‘모를 권리’를 꼭 지켜주시길. 그리고 몇 달째 밤을 새며 힘들게 작업 중인 제작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 앞으로 4회가 남았다. 끝까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스포일러 방지를 재차 당부했습니다.
제작진도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일일이 스포일러에 대해 대응을 하자니 공식 인정 혹은 아니라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기밀 유지에 힘썼던 ‘응팔’입니다. 대본도 이메일이 아닌 종이로 배우에게 직접 전달될 정도였죠. 이에 종영을 앞두고 스포일러와 전쟁을 치르게 되자 제작진도 그간의 노력에 힘이 빠지는 모양입니다.
‘응팔’ 제작진이 당부한 시청자의 ‘모를 권리’는 지켜져야 되지 않을까요. 스포일러로 인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