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항생제 FDA 승인 주가 급등…증권가 “과도한 수준”

대웅제약, 항생제 FDA 승인 주가 급등…증권가 “과도한 수준”

기사승인 2016-01-06 16:0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대웅제약이 항생제 제네릭의 미국 FDA 승인을 받자 전일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주가 급등을 두고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NH투자증권은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메로페넴 제네릭을 허가했다는 소식에 전일부터 대웅제약 주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메로페넴 제네릭의 미국 매출액 목표치를 13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로페넴은 카바페넴 계열의 항생제로 메로페넴의 전체 항생제 시장 내 비중은 약 1.9%로 추정한다”며 “원조 메로페넴 의약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렘(Merrem)은 2014년 전 세계 시장에서 2억 5300만달러 어치 팔렸다. 미국 지역의 매출액은 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등 총 매출액 2250억원 규모의 신약 6종에 대한 판권 계약을 해지했다”며 “올해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웅제약의 주력제품 FDA 허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증권사도 있다. 키움증권은 6일 대웅제약에 대해 주력품목인 카바페넴계 항생제 제네릭 ‘메로페넴주’의 미국 FDA의 승인은 대웅제약의 생산라인에 대해 미국의 까다로운 cGMP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주용 연구원은 "이번 FDA 승인으로 나보타주의 글로벌 시장진입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생명과학의 ‘팩티브’, 동아에스티의 ‘시벡스트로’ 등 신약이 허가 사례는 이미 있으나 제네릭으로 승인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미국, 중국, 인도, 동남아 등 해외현지 법인 및 지사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금번 미국 FDA허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의약품 등록, 허가, 마케팅까지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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