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불펜투수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 11일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소식통을 인용, “오승환이 3년(2+1년)간 총액 1100만달러(약 133억원)에 계약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 후) 곧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당초 예상했던 액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오승환은 10일 미국으로 출국해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은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오승환을 곧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오승환은 카디널스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은 한일 무대를 통틀어 646.1 이닝을 소화하면서 ERA 1.81, WHIP 0.85, 9이닝당 삼진 개수 10.7, 삼진/볼넷 비율 5.18을 기록했다”며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그는 ‘The Final Boss(끝판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인트루이스에는 트레버 로젠탈이라는 검증된 마무리 투수가 있다”며 “따라서 오승환은 카디널스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올 시즌 오승환과의 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세인트루이스와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며 “타자와 시합을 하면 서로 부담스럽기 때문에 투수와 붙는 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오승환은 잘하는 선배이기 때문에 따로 조언할 것이 없다.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얘기했듯이 팀 선수들과 친해져서 빨리 적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바로 애리조나로 이동해 팀이 있는 캠프로 합류해서 같이 운동을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목표로 항상 10승을 얘기했지만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첫 번째 목표다. 목표를 달성하면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