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가 금주 종영을 앞두고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작진의 철통 보안 의지가 무색해지는 광경이다.
12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응팔’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회관에서 결혼식을 촬영 중이다. 다수의 목격담도 이미 올라왔다.
의문은 결혼식 주인공이 누구냐는 것.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일단 성덕선(혜리)의 결혼식으로 추측하는 분위기다. ‘응팔’은 덕선을 둘러싸고 김정환(류준열), 최택(박보검)의 삼각관계가 진행중이다. 누가 남편이 되는지 여부를 두고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금주 종영을 앞두고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광진 의원실은 이날 트위터에 “지금 공군회관에서 ‘응팔’의 류준열이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라면서 “상대가 누구인지는 리트윗수 1000이 넘으면 알려드리겠다”라고 적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스포일러(Spoiler·내용을 미리 밝히는 행위)라며 민감한 반응이다. ‘국회의원이 스포일러나 하나’ ‘총선 준비나 잘해라’ 등 항의가 빗발치자 김 의원실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김 의원실 측은 한 매체와 통화에서 “김 의원이 직접 올린게 아니라 의원실 직원이 올린 것”이라며 “해킹은 아니다. 지금 바로 삭제했다”고 답했다.
이날 결혼식 촬영 주인공이 성보라(류혜영)와 선우(고경표)라는 보도도 나왔다. 또다른 매체는 “당초 여주인공 덕선의 결혼식을 촬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인공은 보라로 확인됐다”면서 “제작진의 철통 보완 속에 실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적인 인기로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응팔’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다. 앞서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모를 권리를 지켜달라”면서 “방송되지 않은 내용이 사전에 유출되는 것에 대해 법적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