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내거] ‘얼빠들의 성자’ 서강준이 여성 시청자들 마음을 정복했다

[이 형 내거] ‘얼빠들의 성자’ 서강준이 여성 시청자들 마음을 정복했다

기사승인 2016-01-13 10:07: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tvN의 청춘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이제 막 4회가 방영된 가운데 얻은 웃지 못 할 별명이 있다. 바로 ‘얼빠들의 성서’라는 별칭이다. 얼굴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취향을 이르는 신조어 ‘얼빠’를 빌린 이 말은 ‘치인트’의 또 다른 맥락을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주연인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부터 백인호 역의 서강준, 권은택 역을 맡은 남주혁 외에도 주조연을 넘나드는 다양한 미남들의 향연은 ‘치인트’를 보는 여성 팬들로 하여금 이 작품을 성서와 같이 떠받들게 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단연코 ‘얼빠’들의 눈에 띄는 것은 배우 서강준이다.

연한 눈동자와 흰 피부, 큰 키는 그야말로 귀공자 같다. 1993년생이라는 나이에 좌절하는 누나 팬들도 있겠지만 서강준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타이틀은 ‘국민 연하남’으로, 애초부터 연하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무명 생활은 짧다. 연기학원을 다니던 중 오디션으로 지금의 소속사인 판타지오의 ‘액터스 리그’ 프로젝트에 들었다.

서강준이 가장 처음 시청자들의 눈에 든 것은 2013년 MBC 드라마페스티벌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을 통해서다. 이전 ‘수상한 가정부’에서 조연을 맡았지만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늘재 살인사건’에서 서강준은 비극적인 사랑을 하는 남자 주인공 윤하 역을 맡았다. 전쟁통에서도 자신을 키워준 여자 정분을 사랑한 나머지 정분의 딸 미수와 결혼하는 윤하는 당시 서강준의 이국적인 마스크와 어울려 단막극치고도 큰 반향을 얻었다.

이후 입소문이 났다. 유독 연예 콘텐츠에 빠른 여성 네티즌들 사이에 서강준의 존재는 알음알음 알려졌다. 드라마 좀 보고 인터넷 좀 한다 하는 이라면 서강준의 얼굴은 익히 알았다. 이후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와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로 자리 잡았지만 ‘하늘재 살인사건’만큼 큰 반향은 없었다. 그러나 서강준의 얼굴은 또다시 일을 냈다. JTBC ‘나 홀로 연애중’(2015)을 통해서.

‘나 홀로 연애중’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청자로 하여금 출연자와 연애를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강준은 ‘나 홀로 연애중’ 여성 시청자 특집에서 시청자와 사내 연애를 하는 연하남 역으로 분해 설렘을 선사했다. 패널인 모델 한혜진 등은 프로그램 내내 광대를 한껏 올리며 연하남 서강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폭발한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에 JTBC는 소장판 영상을 13개나 공개했을 정도다. 서강준의 적절한 ‘밀당’과 애교, 사내연애가 선사하는 설렘에 JTBC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호황’을 누렸다. 물론 여성 시청자들에게만 어필한 것은 아니다. 대하사극 ‘화정’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하는 홍주원 역을 연기하며 정극에서도 문제없이 녹아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제는 ‘치인트’로 여심 정복에 나섰다. 반항적이고 험한 말을 쏟아내지만 속은 다정한 백인호를 연기하는 서강준은 “원래 성격이 저런 것 아냐?”라는 말이 나올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이국적인 외모 또한 원작 웹툰 속의 백인호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이제 막 4회가 방영된 드라마지만, ‘치인트’가 끝난 후의 서강준은 아마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인기가 높은 배우가 돼 있을 것이다. ‘치인트’가 ‘얼빠들의 성서’라면, 서강준은 ‘얼빠들의 성자’가 아닐까. rickonbge@kmib.co.kr

코너명 : 자랑할 이, 형 형兄, 어찌 내奈, 횃불 거炬. ‘어둠 속 횃불같이 빛나는 이 형(혹은 오빠, 언니)을 어찌 자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뜻으로, ‘이 분 내 거’라는 사심이 담겨있지 않다 할 수 없는 코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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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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