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복용만으로 두통 해결 어려워…3개월 내 적극적 치료 필요

진통제 복용만으로 두통 해결 어려워…3개월 내 적극적 치료 필요

기사승인 2016-01-19 12:05:55
대한두통학회 “3개월 이내 병원서 치료하는 만성 두통환자 비율 낮아…치료율 높이는 적극 자세 필요”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두통을 경험하고 3개월 이내 병의원에서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는 전체 두통환자의 23%에 불과했다. 두통 전문가들은 치료가 효과적인 3개월 이내 병의원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그 근거로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진통제 남용 우려와 낮은 치료율을 들었다.

대한두통학회는 19일 ‘두통도 병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성두통의 치료 필요성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었다. 학회는 전국 14개 병원 신경과를 내원한 만성두통환자 351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두통을 겪고도 3개월 내 병원을 찾아온 경우는 23.2%(52/347명)에 그쳤다. 3개월 이후 1년 이내 치료를 시작한 경우는 21%(47명/347명), 1년 후 3년 이내 내원한 경우는 19.2%로 나타났다.

두통을 앓고 3년 이후 내원한 비율도 36.6%(82명/224명)로 높게 나타났다. 학회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상당수 두통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후 초기 단계에 병원 치료를 받기보다 방치한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두통을 경험하고도 병원 치료를 미루는 까닭에는 손쉬운 약 구입으로 보인다.

두통을 없애기 위해 설문자의 63.8%(224명/351명)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두통약을 복용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진통제에 대한 실제 만족도는 낮았다. 진동제 복용에 만족한다고 답한 두통 환자는 25.2%에 그쳤고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이 47.8%,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도 답한 비율이 26.6%로 나타났다.

학회는 진통제 복용만으로는 만성두통의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진통제 남용할 경우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며 이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부회장은 “생활패턴과 두통 양상을 보고 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본 뒤 환자에게 맞는 두통약을 찾는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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