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동네의 영웅’으로 비호감 딱지 뗄 수 있을까

박시후, ‘동네의 영웅’으로 비호감 딱지 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1-19 16:40:55
박시후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배우 박시후가 3년 만에 대중 앞에 나섰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복귀가 꿈만 같다”며 간절함을 내비쳤다. 박시후는 OCN ‘동네의 영웅’을 통해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OCN 새 주말드라마 ‘동네의 영웅’ 제작발표회에는 곽정환 감독을 비롯해 박시후 조성하 이수혁 권유리 윤태영 정만식 최윤소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화두는 단연 박시후였다. 박시후는 지난 2013년 2월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물의를 빚었다. 이후 피해자 고소 취하로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으나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런 박시후가 3년 만에 국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 이에 그가 어떤 말을 전할지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먼저 박시후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하는 게 4년, 5년 만이라 감회가 새롭다. 설레고 떨리기도 하다”며 “이런 자리에 다시 설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서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하다. 심장이 두근거려 어젯밤에 잠을 못 잤을 정도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후에도 박시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뜨거운 관심 감사하다”고 웃으며 그간의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박시후는 “자신을 돌이켜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당시에는 산을 많이 다녔다. 전국에 있는 산을 다 돌아다녔을 정도”라며 “그 시간을 후회한 적은 없다. 나 자신에 대해 (내실을) 쌓아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성 스캔들은 치명적이다. 성 문제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적지 않은 만큼, 박시후의 스캔들도 쉽게 잊혀지기 힘들다는 것. 일각에서는 복귀가 너무 빠르지 않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시후는 “복귀 시점을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쉬고 있던 중 ‘동네의 영웅’을 만나게 됐다. 복귀 계획과 상관없이 이번 작품에 임하게 됐다”며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답했다.

극중 박시후는 훈련된 인간병기이자 전직 비밀요원 백시윤 역을 맡았다. 한물간 유흥가의 술집을 인수해 운영하며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던 시윤은 이웃들의 아픔과 사회적 외면에 공감하다 그들의 삶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마주하는 부조리한 악에 맞서며 동네 영웅이 된다.

곽정환 감독은 박시후의 캐스팅에 대해 “액션을 훌륭하게 소화할 배우를 고심하면서 찾고 있었다. 진정성 있게,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을 가지면서도 스스로 극복해가는 과정해서 성장하는 인물이 필요했다. 연기력과 연기자로서의 장점과 매력을 갖춘 인물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그래서 박시후 씨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액션 장면을 찍으면서 저도 신나서 소리를 지를 정도로 캐스팅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감탄한다”고 극찬했다.

‘동네의 영웅’은 상처받은 전직 블랙요원이 경찰을 꿈꾸는 비정규직 청년을 만나 그를 비밀요원으로 성장시키며 악에 맞서 싸우는 생활밀착형 첩보 드라마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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