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뚱뚱한 팬더 포가 돌아왔다… 애들이나 보는 거라고? ‘쿵푸팬더 3’는 다를걸

[쿡리뷰] 뚱뚱한 팬더 포가 돌아왔다… 애들이나 보는 거라고? ‘쿵푸팬더 3’는 다를걸

기사승인 2016-01-20 16:53: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동그랗고 뚱뚱한 몸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팬더 포가 돌아왔다. 자그마치 5년 만이다. 국내에서 467만 관객을 동원했던 ‘쿵푸팬더 1’, 506만 관객을 동원했던 ‘쿵푸팬더 2’에 이은 속편 ‘쿵푸팬더 3’는 관객이 자란 만큼 포의 성장을 보여주는 영화다.

대사부 우그웨이가 영혼계로 돌아가고, 시푸 사부는 자신의 수련과 평안을 위해 포를 쿵푸 사부 자리에 올린다. 물론 전편에서 다양한 활약을 보인 포의 성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막상 사부가 된 포는 실수를 연발한다. 제자들 또한 포의 가르침이 못마땅하다. 스스로의 미숙함에 자괴감에 빠진 포에게, 잃어버렸던 포의 아빠 팬더가 찾아온다. 포는 자신의 아빠를 따라 팬더 마을로 떠나 그곳에서 다양한 팬더들을 만난다. 신비롭고 따뜻한 팬더 마을과 사랑스러운 팬더들의 모습은 절로 웃음을 유발하게 한다.

물론 평화롭기만 하다면 ‘쿵푸팬더’가 아니다. 대사부 우그웨이와 시푸 사부까지 쓰러트린 최강의 적 카이가 나타난 것. 카이는 과거 우그웨이와 함께 싸웠던 동료지만, 힘의 마력에 사로잡혀 우그웨이와 맞서게 된다. 한 번 우그웨이에게 졌던 카이는 500년의 수련을 거쳐 다시금 인간계에 나타난다.

카이에게 맞서는 과정에서 포가 취하는 일들은 흥미롭다. 멋지고 강력한 쿵푸 마스터가 되기보다는 자아를 찾아가고, 또 다른 팬더들에게도 ‘나다운 것이 가장 강한 것’임을 일깨우는 포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또 이 과정에서 숨어있는 깨알 같은 웃음 요소들은 러닝타임 95분을 순식간에 훔쳐간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가족과 동료의 소중함, 그리고 자아 발견이다. 단순하고 뚱뚱한 팬더 포의 모습에서는 유쾌함과 동시에 깊은 여운까지 느껴진다. 3D와 2D를 결합한 독특한 아트웍 또한 볼거리다. 팬더들의 수련 과정이나 우그웨이와 카이의 대결에서 보여주는 고급스러움은 더 이상 애니메이션이 ‘애들 보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 장르임을 느끼게 한다. 오는 28일 IMAX개봉.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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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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