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같은 걸그룹이지만 많이 다르다. 스폰서 제안에 고소한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스폰서 처벌을 막으려고 남자친구를 허위로 고소한 사건도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1부(김태철 부장검사)는 무고 혐의로 신인 걸그룹 멤버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의 스폰서인 B씨(35)도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남자친구인 C씨(25)에게 성폭행당했다”며 허위로 C씨를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C씨를 때린 B씨의 처벌을 피하게 하려고 C씨를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C씨는 지난해 5월 B씨와 말다툼을 하다 폭행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휴대전화 유심카드를 빼앗기자 B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B씨는 C씨의 휴대전화에서 A씨의 사진을 삭제하고자 말다툼을 벌였으나 특별한 사진은 없었다”며 “A씨는 C씨의 고소를 취하하게 하려고 허위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걸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는 이달 11일 자신의 SNS에 “이런 다이렉트 (메시지) 굉장히 불쾌하다”며 “사진마다 댓글로 확인하라고 하시고 여러 번 이런 메시지를 보내시는데 하지 말라. 기분이 안 좋다”는 글과 함께 캡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자신을 스폰서 브로커라고 소개한 사람이 “손님 한 분께서 지수 씨의 팬”이라며 “그 분께서 지수 씨를 만나고 싶어 하는데 생각 있으시면 꼭 연락 달라. 한 타임 당 페이 100만원 넘게 맞춰드리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어 “비밀이 절대 보장된다”며 “쇼핑하시고 저녁 드시고 분위기를 즐기시면 된다. 한두 번만 하셔도 괜찮고 페이도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좋다”는 내용이 이어졌다.
지수는 13일 ‘반복된 스폰서 제안 문자 메시지를 받아 매우 불안하니 처벌해달라’는 취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다음날 오후 지수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40분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앞으로 통신 수사 등을 벌여 지수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을 추적, 스폰서 브로커 등의 언급이 사실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현직 형사과장으로 재직 중인 지수 아버지는 “딸을 둔 아버지로서 소속사와 딸의 대응 방침을 존중하고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7일 트위터에 “금전, 일자리 등 물질적 지원을 전제로 데이트, 성관계를 연결해주는 ‘스폰 브로커’의 제안을 받으신 경험이 있거나, 이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적었다. 방송 제작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