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땅콩의 어떻게 들었어?] 하루에도 몇 십 개의 앨범이 쏟아진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바야흐로 앨범 범람 시대. 그 중 화제가 되는 앨범들을 듣고 리뷰해 본다. 상대적으로 볼륨 빵빵한 앨범이 적은 1월의 주인공은 박유천과 틴탑이다.
박유천 ‘당신의 지갑에는 얼마의 사랑이 있나요.’ 2016.1.18 발매 : 박유천 개인으로서는 첫 솔로앨범이고, JYJ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늦게 낸 솔로 앨범이다. 당연스레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첫 번째 트랙 ‘그리운 페이지를 넘기며’부터 유키 구라모토의 곡이라는 것은 박유천이 앨범을 만들 때 자신의 팬들뿐만이 아닌 리스너들을 다분히 의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앨범 전체적으로 계절감이 풍부하다. 따뜻한 어쿠스틱 사운드는 박유천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쓸쓸하고 외로운 겨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박유천은 동방신기 시절부터 다방면에서 감성적으로 돋보였던 멤버인 만큼 솔로 앨범 또한 감성 면에서는 독보적이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팬들에게 보내는 곡부터 라이브 버전의 자작곡까지 앨범의 구성 또한 빠지는 구석이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지나치게 무난한 앨범이라는 것. 오래 기다려온 만큼 박유천의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되겠지만, ‘박유천’이니만큼 더 특별함을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그 무난함이 아쉽다.
: 틴탑으로서는 ‘수파 러브(Supa Luv)’ 이후 오랜만의 신혁과의 작업이다. 앨범을 구성하는 곡들은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무난하다. 그러나 타이틀곡 ‘사각지대’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흘러가기만 하는 느낌은 “이게 틴탑 곡이야?” 하는 당황을 안긴다. 신혁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곡은 아무래도 엑소의 ‘으르렁’과 샤이니의 ‘드림 걸’인 만큼 곡의 깊이가 상대적으로 얕은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틴탑의 곡으로서도 적은 부피감이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다. 틴탑은 퍼포먼스를 결합한 열정적인 무대가 강점인 아티스트다. 긴장감 없는 후렴구와 빈약한 코러스, 스퍼트 역할도 못 해내는 브릿지는 “틴탑 곡인데”하는 아쉬움을 안긴다. 더불어 “그래도 틴탑인데 무대까지 봐야하지 않겠나” 하고 여전히 부풀어오르는 기대감은 아직까지 틴탑이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분명하다.
수록곡들은 차분하고 부드럽다. 멤버 니엘의 자작곡인 4번 트랙 ‘라이어’는 니엘에게 “역시 일당백”이라는 감탄을 선사하게 만든다. 엘조의 자작곡인 5번 트랙 ‘기다리죠’ 또한 수준급이다. 퍼포먼스 그룹으로 인상이 박혀있는 만큼 은근히 할 거 다 하고 있는 틴탑의 다른 면모는 놀라우면서도 소속사가 틴탑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조를 돌아봤으면 하는 안타까움 또한 생긴다. 아쉬운 것은 래퍼의 톤이다. 나쁘지 않지만 곡과는 안 어울린다. 멤버들의 자작곡이니만큼 다른 멤버들에 대한 고려가 기대됐지만 기대는 실망으로 돌아왔다
★ 김땅콩의 어떻게 들었어? : 다수의 기획사, 공연 A&R팀을 거쳐 작곡을 업으로 삼고 있는 김땅콩(예명, 31)이 열흘마다 갱신되는 가요계 최신 앨범을 리뷰합니다. 정리·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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