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인터뷰] ‘순정’ 도경수 “제가 뭐라고 엑소한테 연기 조언을 해요… 다치지 말라 당부만”

[쿠키 인터뷰] ‘순정’ 도경수 “제가 뭐라고 엑소한테 연기 조언을 해요… 다치지 말라 당부만”

기사승인 2016-02-03 16:5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①에 이어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그룹 엑소의 일원이다 보니 연기는 엄두도 못 낼 것 같았다. 혹시 가수보다 연기가 본래 꿈이었던 걸까. 그러나 도경수(활동명 디오·24)는 “운이 좋았다”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아이였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해서 연기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어요. 가수라는 기회가 먼저 왔죠.” 데뷔하고 나서 혼자서만 속으로 ‘경험을 많이 쌓고 나서 연기를 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단다. 남들에게는 ‘연기가 하고 싶다’는 말조차 안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카트’(2014)라는 작품이 도경수에게 툭 떨어졌다. “막상 시나리오를 보니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처음으로 ‘저 이거 해야겠다’고 말했어요.”



‘카트’를 연기할 때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 들려줘 보자는 마음을 먹고 연기를 시작했단다. 그렇게 해 보고 나니 다들 좋아하는 결과가 나왔다. 남들이 좋아하는데다, 다른 사람을 경험해 보는 재미를 알았다. 가수를 하면서 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저는 원래 욕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또 남에게 피해 주는 건 진짜 싫어해요. 제가 어쨌든 엑소잖아요. 엑소는 단체생활이에요. 거기서 한 명이라도 빠져버린다는 건 말도 안 되게 큰 피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콘서트나 단체 일정은 절대 빠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음악방송 리허설이라도 하루 빠지는 날은 엑소 멤버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한편으로는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멤버들에게 고맙기도 하고요.”



엑소 멤버들은 모두 연기에 도전하거나 이미 했다. 연기 커리어로는 엑소에서 가장 선배가 아니냐고 물으니 도경수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이고, 제가 뭐라고요. 가끔 ‘멤버들한테 연기 조언 안 하냐’고 물으시는 분도 있어요. 제가 뭐라고 그 애들에게 조언을 해요. 그저 서로 모니터링이나 해 주고 하죠.” 그럼 반대로 도경수가 들은 조언은 없을까. “제발 다치지 말고 오라는 소리만 해요. 우리는 무대도 해야 하니까요.”



‘순정’에 관해 도경수는 한 마디로 정리했다. “이런 작품이 저에게 왔다는 것이 감사해요.” 10~20대 관객들은 친구와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30~40대 관객은 ‘나도 저랬었지’하는 추억을 느꼈으면 한다는 것이 도경수의 바람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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