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조준한 김종인 “백신 하나 개발, 경제 몰라… 정직하지 않아”

안철수 정조준한 김종인 “백신 하나 개발, 경제 몰라… 정직하지 않아”

기사승인 2016-02-10 16:4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연이틀 SNS를 달구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0일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의 ‘공정성장론’에 “의사 하다가 (PC 보안) 백신 하나 개발했는데 경제를 잘 아느냐. 적당히 이야기 하는거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시장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를 구분지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시장의 정의만 갖고는 경제문제 해결이 안 된다. 시장 정의와 사회 정의의 조화를 맞춰야 하고, 그게 포용적 성장”이라며 “그 사람(안 대표)은 경제를 몰라서 누가 용어를 가르쳐주니 공정성장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정조준했다.

특히 “내가 그 사람하고 많이 이야기를 해 봐서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는 걸 잘 안다”면서 “어떤 때에는 자신이 (미국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라고 했다가 어떤 때에는 (미국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라고 했다가 왔다갔다, 그 사람이 정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일 경기도 파주 육군 9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들이 국방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경제가 더 도약적으로 발전하면 언젠가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궤멸’ 발언에 김성수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궤멸이란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 흡수통일하자는 게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는 자멸의 의미”라고 해석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는 ‘궤멸’ 발언을 ‘자멸’(自滅·오후 1시43분)→‘괴멸’(壞滅·2시3분)→’궤멸’(潰滅·2시9분) 등으로 세 차례나 정정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흡수통일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당 통일기조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멸이나 궤멸이나 스스로 망한다는 의미”라며 “여기서 평화통일·남북화해를 아무리 이야기해도 북한에서 대화도 응하지 않고 도발을 계속하면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궤멸’ 발언을 두고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김 위원장의 안 대표 맹비판과 ‘궤멸’ 발언에 대해 갑론을박 논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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