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는 “北 개성공단 중단 불가피한 조치… 정부 결정 존중”

새누리는 “北 개성공단 중단 불가피한 조치… 정부 결정 존중”

기사승인 2016-02-11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근혜 정부가 북한에 칼을 빼들었다.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첫 제품을 생산한지 11년 만이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개성공단 가동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되는 일이 결코 있어선 안 된다. 고심 끝에 개성공단 운영을 이날부로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03년 6월 30일 개성공단이 착공식을 가진 이래 우리 쪽에서 먼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근로자 철수 조치로 2013년 4월 8일부터 같은 해 9월 15일까지 중단된 이후 2년 5개월 만에 조업 활동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북한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제는 단호하고 강력한 제재만이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더욱이 우리 정부가 북한 도발 이후 국제사회에 강력한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해온 상황에서 우리가 말로만 대북 제재를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부터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북한을 향해 강력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하는 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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