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자신이 기르는 개를 찾기 위해 산에 오른 60대 남성이 실족사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8시 56분쯤 강원 횡성군 청일면 신대리 태기산 인근에서 이모(64·서울시)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119구조대 등이 발견했다.

이씨는 지난 10일 일행 4명과 함께 이 산에 오른 후 펜션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자신의 개가 없어져 이날 오후 5시쯤 다시 산에 올랐다.

이씨는 오후 6시 30분쯤 산 정상에서 일행과 휴대전화로 통화한 이후 연락이 끊겼고, 이씨를 기다리던 일행들은 오후 11시 16분쯤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대와 구조견 등을 투입, 이틀에 걸친 수색 끝에 이씨를 찾았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119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자신의 개를 찾아 산에 다시 올랐다는 일행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에 나섰다. 이씨의 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산에서 길을 잃어 헤매다가 발을 헛디뎌 20여ｍ 계곡 아래로 추락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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