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는 맨유에 갈까? 판 할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지속

무리뉴는 맨유에 갈까? 판 할과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지속

기사승인 2016-02-15 00:05:57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판 할 감독이 13일(한국시간) 선덜랜드 원정에서 2대1 역전패한 뒤 "사실상 BIG4 진입은 힘들다"는 발언을 서슴지않고 하자 그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미 차기 유력 감독으로 무리뉴가 거론되고 있지만, 무리뉴 측은 공식적으로 그 어떤 제스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렇듯 판 할과 무리뉴, 맨유 경영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몇 달째 지속되고 있다.

13일 경기 직후 판 할 감독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IG4진입이 사실상 힘들어 졌다면서도 자신의 경질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무리뉴 감독이 정말 맨유와 연결돼있다면 내게 말하지 않을 리 없다. 축구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독 교체설에 대해 못 박았다.

판 할과 무리뉴는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인연이 있다. 당시 판 할은 감독이었고 무리뉴는 코치였다. 사실상 판 할은 무리뉴의 스승인 셈이다. 이 때문에 판 할은 무리뉴가 몰래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짓을 할 리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감독 선임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현재 내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유와 관련된 일이라면 분명 무리뉴는 내게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그런 연락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판 할이 나름 '강단 있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맨유 팬과 경영진의 마음은 그리 녹록치 않다. 영국 '미러풋볼'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8%의 맨유팬이 무리뉴 감독의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 할 감독이 4500억원의 거액을 선수영입에 쓰고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마음도 다소간 흔들리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 자격으로 최근 발롱도르 투표에 참여한 맨유의 '상징적 존재' 웨인 루니가 ‘최고의 감독’ 부문에 무리뉴를 선택했다. 한 번도 무리뉴 밑에서 뛰어본 적 없는 그의 선택을 놓고 차기 감독으로 무리뉴를 연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무리뉴의 행보 또한 다소간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첼시에서 감독직을 내려놓은 뒤 "쉴 이유가 없다"며 곧장 복귀를 선언한 무리뉴가 좀처럼 다른 팀 감독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그가 "EPL 잔류를 원하고, 특별히 맨유로 가게 되면 연봉의 50%를 삭감할 의향도 있다"고 한 발언 또한 맨유 감독 부임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개 영국 언론들은 이번 시즌까지는 판 할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이번 시즌까지 기회가 주어진 셈인데, 판 할이 최소 BIG4에 진입하는 성적을 내지 않은 이상 무리뉴가 설령 맨유로 가지 않더라도 그가 감독직을 유지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daniel@kukimedia.co.kr

[쿠키영상] 잠투정과는 거리가 먼 아기

[쿠키영상] 15세 생일을 맞은 '90세' 소녀?...조로증을 이겨낸 '기적의 성인식'

[쿠키영상] '얼굴 안나와도 누군지 척척'…섹시 비키니 모델 화보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