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 담은’ 홍용표 “北 개성공단 돈 ‘무기·핵 전용’, 증거 없다”

‘주워 담은’ 홍용표 “北 개성공단 돈 ‘무기·핵 전용’, 증거 없다”

기사승인 2016-02-15 17:28:55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일보 이동희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 개성공단 수익의 ‘무기구입·핵개발 전용’ 발언과 관련해 “증거자료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홍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증거를 제시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여러 경로를 통해서 보니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자금의 70% 정도가 당 서기실, 39호실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증거가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제가 근거 자료를 공개하기 힘들다고 한 적도 없다. 설명이 충분치 못해 오해와 논란이 생겼는데 국민과 외통위원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지금 장관님 답변을 들어보면 증거자료가 있다는 건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럼 구체적 증거가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정황을 종합해서 볼 때 그렇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런 취지인데 제가 해명을 빨리 안 해 증거자료가 있는 것처럼 해석이 됐다. 상황의 엄중함을 전하기 위해 말씀을 드린 것이다. 저희의 진의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지난 14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개성공단에 지급된) 돈 중 약 70%가 (노동당) 서기실 등으로 전해져서 쓰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구체적 증거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해 논란이 됐다.

앞서 12일 기자회견에서도 “개성공단 임금 등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는 여러 측에서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장관의 발언에 대해 더민주 등 야당은 “사실이라면 한국 정부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임을 자백한 것이며, 사실이 아니라면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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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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