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원의 죽음, 그 사람은 알고 있다…‘A선수’는 누구?

윤기원의 죽음, 그 사람은 알고 있다…‘A선수’는 누구?

기사승인 2016-02-18 10:07:55
윤기원.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기원이 장례식장에서 동료 1명이 술을 많이 마시고 A선수를 이야기했다”

축구선수 고(故) 윤기원 사망을 둘러싼 의혹의 키(Key)를 쥐고 있다는 ‘A선수’는 누구일까.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죽음의 그라운드 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에 따르면 2011년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된 윤기원의 장례식장에서 한 동료는 유독 술을 많이 마시며 “A가 나쁜 놈” “A가 죽일 놈”이라는 등 A선수를 언급하며 원망했다.

A선수를 거론한 건 이 동료 1명이 아니다.

윤기원이 조직폭력배의 협박을 받았다고 보고 있는 다른 선수 역시 추적60분 제작진을 만나 A선수가 많은 걸 알고 있을 거라고 밝힌 것이다.

또 윤기원은 숨진 채 발견되기 전 축구선수가 아닌 한 친구에게 “친구야, 내 자리 하나 비워둬라”라며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윤기원이 축구선수로 왕성하게 활동할 때였기 때문에 친구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윤기원은 2011년 5월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경찰은 단순 자살로 종결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로 뛰기 시작한 지 6개월이 막 지난 시점이어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았고, ‘윤기원이 승부조작에 연루됐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실제로 윤 선수가 숨진 직후 국내 프로축구는 승부조작 추문이 드러나면서 발칵 뒤집혔다. 국가대표부터 후보 선수까지 58명 선수가 영구제명될 정도로 파문은 엄청났다.

추적 60분에서 언급된 A선수는 승부조작으로 축구계 안팎이 시끄러워진 직후 해외로 이적했으며, 현재도 해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선수는 최근 윤기원의 부모에게 “언젠간 도움을 드릴 일이 있다면 말씀해달라. 도와드리겠다”는 문자메시를 보냈다.

제작진은 “제보자는 승부조작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있었고, 당시 윤 선수도 이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다”면서 “윤 선수는 절대 단순 자살이 아니라는 주장”이라고 전했다. afero@kukimedia.co.kr [쿠키영상] '여자의 일생' 갓난아기가 할머니가 되기까지...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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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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