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관 49개’ 귀향 조정래 감독 “많은 분들이 노력 중, 잘 될 겁니다”

‘상영관 49개’ 귀향 조정래 감독 “많은 분들이 노력 중, 잘 될 겁니다”

기사승인 2016-02-18 10:52:56
영화 ‘귀향’ 스틸컷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겪은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 ‘귀향’의 상영관 확보 규모는 얼마나 될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18일 오전 기준으로 총 49개 상영관에 58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개봉일(24일)까지 6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당초 귀향 측이 목표로 했던 ‘와이드 릴리즈(Wide Release)’까지는 다소 더딘 속도로 보인다.

귀향 측 관계자는 최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개봉 규모는 설 이후에 확정될 것”이라며 “대개 독립·다양성 영화는 개봉관이 10~30개에 불과한 게 일반적이지만 귀향은 최소 200~300개인 상업영화 배급 시스템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탓인지 제작부터 개봉까지 난항을 겪어왔다.

조정래 감독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10년이 넘도록 시나리오만 다듬었고, 결국 제작비 6억원은 7만 명이 넘는 국민모금으로 마련돼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국내 유명 배우들은 일본 진출을 의식해 출연을 고사했고, 일본 배우들도 난색을 표하는 등 제작 과정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손숙, 정인기, 오지혜 등의 배우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출연을 했다.

귀향은 이처럼 힘겨운 과정을 걷다 최근 위안부 합의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며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로스앤젤레스 생명찬교회, 코네티컷대학교·브라운대학교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린 미주 시사회에서 현지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은 1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배급사에서 (상영관 확보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잘 될 거라고 믿는다”며 “개봉이 며칠 안 남았는데 가슴이 벅차고 떨린다. 그동안 나눔의 집을 비롯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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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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