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모병원, 국내 최초 뇌동맥류 치료 키홀서저리 시연 성공

부천성모병원, 국내 최초 뇌동맥류 치료 키홀서저리 시연 성공

기사승인 2016-02-22 21:09: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박익성 신경외과 교수가 19일 고난이도 뇌수술법인 ‘눈썹절개 개두술(일명 키홀 서저리)’를 국내 최초로 라이브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교수는 병원 수술실과 29차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 여수 학회장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키홀서저리를 시연하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박 교수가 시연한 키홀 서저리는 열쇠구멍을 통해 넓은 방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원리에서 유래된 용어로, 뇌 속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오던 두개골을 넓게 절개하는 방식이 아닌 눈썹 부위만을 절개해 2.5㎝ 정도 작은 구멍을 뚫어 뇌동맥류 또는 일부 뇌종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미세침습 뇌수술 기법이다.

뇌 속은 해부학적 구조가 매우 복잡하여 10년 안팎의 개두술 수술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의사들만이 키홀 서저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을 정도로 매우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눈썹절개 키홀 서저리는 수술 시 절개 부위가 눈썹에서만 이루어질 정도로 매우 작고 삭발을 하지 않아 머리를 연다는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은 물론 수술 부위가 넓은 개두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이 적은 것으로 박 교수를 포함한 부천성모병원 연구팀에 의해 조사됐다. 이는 2015년 국제신경외과학회(AACNS)에서 발표되어 인증 받은 바 있다.

박 교수는 2000년부터 두개골 절개를 작게 하는 미세침습적 개두술을 시행해 왔으며, 2007년부터는 눈썹절개 키홀 서저리를 시행해 미세침습개두술의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는 신경외과의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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