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그룹 비스트가 시끄럽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가 난리죠. 멤버 장현승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속사가 묵묵부답입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결국 팬들을 폭발하게 만든 장현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골수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이 글에서 “2012년부터 종종 무대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작년 완전체 활동부터 가사 씹기, 안무 대충 하기, 음정 바꿔 부르기 등의 태도는 특히 도드라졌다”라면서 “2015년 9월 해외팬을 대상으로하는 고액의 팬미팅을 무단 불참한 후 다음날 새벽까지 놀러다닌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본인 스스로 그 어떤 사과나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해외 방송이나 인터뷰, 그리고 무대에서의 불성실한 태도가 드러나고 있고 심지어 해외 인터뷰 중 눈을 감고 조는 모습까지 발견됐다”고도 했습니다.
강도 높은 비판인지라 비스트나 장현승의 팬들이 반박을 해 줄 법도 한데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급속도로 글이 퍼지고 있고 동감한다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사생활 논란 이후 비스트 데뷔 6주년 기념 방송에서 ‘6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한 질문에 “카페에서 사진 찍힌 것? 저도 사생활이 있잖아요”라고 답하는 등 과거 논란성 발언까지 모두 집대성되는 모습입니다. 해묵은 탈퇴·해체설까지 다시 등장했습니다.
괴이한 것은 장현승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대처입니다. 개인 SNS나 회사 차원의 해명이 필요할 법도 한데 아무 말이 없습니다. 소위 ‘태도 논란’이라는 것이 해석에 따른 문제고, 팬이 제기한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파문이 확산되는데 아예 손을 놓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비스트 팬덤은 무시당하고 있다면서 더욱 분노한 상황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비스트의 다른 멤버 용준형이 일본 팬미팅을 불참하고 가수 정준영 생일 파티에 참석한 것을 직접 해명하면서 장현승은 더욱 코너로 몰렸습니다. 용준형은 “아시다시피 몸이 안 좋아서 새벽에 파티에는 얼굴만 비추고 선물만 전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라면서 “혹시 이런 행동이 오해를 샀다면 그건 제 책임입니다. 앞으로는 더욱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팬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건강 관리에 주의하세요. 정말 죄송합니다”고 적었습니다.
장현승과 큐브 측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득한 ‘트러블 메이커’라는 노래 제목을 보고 있을까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라도 막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제 너무 늦어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