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대전] 송중기·송혜교 ‘태양’ VS 정지훈·오연서 ‘돌저씨’

[수목극 대전] 송중기·송혜교 ‘태양’ VS 정지훈·오연서 ‘돌저씨’

기사승인 2016-02-24 00:30: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지상파 프리미엄’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대형 톱스타들이 너도 나도 케이블·종편행을 택해 성과를 얻고 있다. 더불어 “요즘 지상파 드라마는 볼 게 없다”는 말도 계속해서 들린다. 케이블 드라마에 시청률 점유율도 뺏기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지상파 3사는 톱스타들을 캐스팅해 수목극 시간대에 전면 배치했다. KBS는 송중기·송혜교, SBS는 정지훈·오연서·이민정, MBC는 이진욱·문채원을 앞세웠다. 불꽃 튀는 수목극 대전 속 시청자의 리모콘은 어디로 향할까.

△송중기·송혜교 ‘태양의 후예’, 더 이상 말이 필요 있나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내는 KBS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3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작품이다. 총 130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와 손을 잡아 한중 동시 방영을 한다. 또한 지난해 6월부터 6개월에 걸쳐 모든 촬영을 끝내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을 시행한 것이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첫 연기 호흡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중기는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태양의 후예’를 택했고, 송혜교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두 사람 외에도 연기파 배우 진구, 김지원과 샤이니 멤버 온유가 출연한다.

배우들만큼이나 제작진 라인업도 쟁쟁하다.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의 김원석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았고, ‘비밀’, ‘학교 2013’ ‘드림하이’의 이응복 PD가 연출을 담당했다.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지만 여러모로 부담을 안고 출발한다. 24일 동시에 첫 방송을 앞둔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의 경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이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까.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중기는 “사실 배우들은 대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주변에서 대결구도를 만들어주신다”며 “저희 작품에 신경 쓰기 바빠서 상대작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쓰진 못했다. 저희 드라마부터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혜교 역시 “경쟁작을 모르고 촬영에 달려왔다”며 “우리 드라마를 어필하자면 코믹, 멜로, 휴먼 등 다양한 장르가 들어있어 모든 걸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신선한 ‘돌아와요 아저씨’, ‘태양의 후예’에 승산 있다

‘태양의 후예’와 맞붙는 SBS ‘돌아와요 아저씨’도 만만치 않다. ‘돌아와요 아저씨’는 아시다 지로의 소설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죽음에서 잠깐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는 전제 하에 역송체험을 하게 되는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다.

캐스팅 라인업도 화려하다.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후 2년 만에 드라마 무대에 오른 정지훈과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이후 1년 만에 컴백한 오연서, 출산 후 2년 만에 복귀한 이민정이 함께했다. 그리고 ‘믿고 보는’ 김수로, 김인권, 라미란을 필두로 최원영, 이하늬까지 ‘어벤져스급’ 캐스팅을 완성했다.

극을 이끌어나갈 제작진도 돋보인다.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남자사용설명서’ 를 각색한 노혜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카이스트’ ‘옥탑방 왕세자’ ‘못난이 주의보’를 연출한 신윤섭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로써 노혜영 작가와 신윤섭 PD가 만들어 낼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수목극 대전 뒤늦게 합류… 반전 있을까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수목극 대전에 가장 늦게 뛰어든다.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그린다.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송재림, 유인영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태국 방콕 해외 로케 촬영 소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번 더 해피엔딩’ 후속으로 다음달 16일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