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의 ‘초인적’ 필리버스터, 美기록은?…24시간18분, 굴 요리법 소개하기도

은수미의 ‘초인적’ 필리버스터, 美기록은?…24시간18분, 굴 요리법 소개하기도

기사승인 2016-02-24 11:35:55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을 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은수미 의원은 24일 오후 12시45분에 발언을 마무리, 무려 10시간15분 간 단상을 내려오지 않아 앞서 김광진 의원의 5시간32분을 가뿐히 넘긴 신기록을 세웠다.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의 미국 기록은 24시간18분으로, 그 주인공은 1957년 공민권법(인권법)에 반대한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이다.

서몬드 전 의원은 1957년 8월 28일 오후 8시54분부터 다음 날인 29일 오후 9시12분까지 연설을 했다.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연설 당일 증기 목욕을 했다. 연설 도중 화장실에 가고 싶은 순간이 없도록 하려고 몸에 수분이 과도하게 남지 않도록 한 의도였다.

기침을 방지하는 약과 맥아유 정제(錠劑)를 준비하기도 했고, 일부러 다른 의원들에게 짧은 말을 할 기회를 주거나 질문을 하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이 얘기할 동안 서몬드 전 의원은 휴대품 보관소에서 샌드위치를 재빨리 먹어치웠다.

장장 하루가 넘는 연설 시간을 채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서몬드 전 의원은 독립선언서와 인권법 내용,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퇴임 연설문 등을 읽기도 했다.

독립선언서 등을 활용한 서몬드 전 의원은 점잖은 편에 속한다.

필리버스터가 낳은 ‘진풍경’은 다양하다.

대뜸 굴 요리법을 소개하거나 전화번호부를 읽은 의원도 있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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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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