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511개’ 귀향, 개봉 첫 날 ‘1000만 영화’를 비웃다

‘스크린 511개’ 귀향, 개봉 첫 날 ‘1000만 영화’를 비웃다

기사승인 2016-02-25 11:28:55
영화 ‘귀향’ 스틸컷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제작 조차 힘겨웠던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이 개봉 첫 날에 역대 ‘1000만 관객’ 영화들에 맞먹거나 앞서는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일인 24일에 전국 누적관객수 16만5815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개봉한 작품 중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 도경수가 출연한 ‘순정’(스크린 464개)이 7만9670명으로 2위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 같은 귀향의 오프닝 성적은 ‘변호인’(23만2031명·전야 개봉 다음날 기준·총 누적관객수 1137만4861명), ‘국제시장(18만4756명·누적관객수 1426만1582명)’ ‘7번방의 선물’(15만2808명·누적관객수 1281만1213명) 등과 비슷하거나 뛰어넘는다.

특히 25일 기준으로 전국 스크린 수가 511개에 불과하고 사실상 독립·다양성 영화에 가까운 귀향이 이 같은 수치를 올렸다는 건 놀라울 수 밖에 없다.

귀향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난항을 겪으며 결국 ‘국민 투자’로 완성된 영화이다.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조정래 감독은 10년이 넘도록 시나리오만 다듬었고, 결국 제작비 6억원은 7만 명이 넘는 국민모금으로 마련돼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일부 국내 유명 배우들이 일본 진출을 의식해 출연을 고사하고 일본 배우들도 난색을 표하는 등 배우 섭외도 벽에 부딪히곤 했다. 귀향에 출연하는 손숙, 정인기, 오지혜, 백수련 등의 배우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출연을 했다.

이처럼 힘겨움을 겪던 귀향은 최근 위안부 합의 문제가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며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로스앤젤레스 생명찬교회, 코네티컷대학교·브라운대학교 등에서 순차적으로 열린 미주 시사회에서 현지 관객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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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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