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전남 목포 출마를 준비해온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물러날 때”라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 11번째 주자로 5시간 30분가량 토론한 뒤 내려와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사람이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지금은 물러설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 초부터 부모님이 계신 고향 목포시민들의 출마요구를 받고, 목포시민들의 추억의 장소인 목포역 앞 옛 별다방자리에 사무실을 내고 목포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왔다”며, “하지만 이제 그 발길을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출마 결심은 더 일찍 하게 됐지만, 뜻밖에도 테러방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시작됐고, 아직 진행 중이어서 불출마 발표를 망설였다. 끝까지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고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가 본회의장에서 토론을 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시고 총선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응원해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총선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가톨릭신자로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중요하다고 믿어왔다. 결론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달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는 길은, 제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정치지도자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때로는 표를 얻기 위해 소신과 다른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서 의원은 국민들에게 “저를 비롯한 정의당 소속 의원은 비록 숫자는 적지만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저는 비록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지만, 정의당 소속으로 지역에 출마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기호의 정치인생은 오늘로 쉼표를 찍는다. 여의도 정치를 떠나서 어떻게 살아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삶이 정치다라는 마음엔 변함이 없기에, 저는 일상생활에서 생활정치를 수행할 것이다. 그래서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의원은 26일 오전 필리버스터를 하는 중 “국회에서 의정활동 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았다.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발언하는데 국회의원들이 의석에서 소리를 지르며 발언을 방해한다”고 말하며 일부 여당 의원을 비판했다. daniel@kukimedia.co.kr
[쿠키영상] 배우 권은수, 류준열 '일베 논란'에 "호형호제 못하는 마음이 이럴까?"...'호부호형이거든~'
[쿠키영상]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기계들
'손예진 닮은꼴' 류아진 "남자들은 다 눈 감아용~" 볼륨 가슴 뽐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