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류마티스관절염 및 골관절염 환자들의 위장관계 위험인자와 비스테로이드항염제(이하 NSAIDs) 및 위장관 보호제(PPI)의 사용 패턴을 조사·비교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981명) 및 골관절염 환자(915명) 총 1,896명을 대상으로 약 10개월간 시행됐다.
연구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및 골관절염 환자의 90%가 위장관계 위험인자에 해당하는 NSAIDs 3개월 이상 복용, 스테로이드 복용, 동반질환, 고용량의 비선택적 NSAIDs 복용, 위장관계 이상반응, 아스피린 복용, 항응고제 복용 등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별로 살펴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3개월 이상 NSAIDs를 복용한 경우(96.8%)와 스테로이드 복용률(75.7%)이 높게 나타났으며, 골관절염 환자는 3개월 이상 NSAIDs를 복용한 경우(87.7%)와 3개 순환기계 및 내분비계 동반질환 보유(72.5%), 아스피린 복용(16.3%) 등의 위장관계 위험인자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 별로는, 60세 미만인 환자군에서도 60세 이상의 환자군 수준으로 위장관계 위험인자를 보유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60세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60세 이상의 환자군보다 고용량의 비선택적 NSAIDs 복용, 음주, 스테로이드 복용 등 위장관계 위험인자의 보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류마티스관절염 및 골관절염 환자의 치료패턴을 살펴본 결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선택적 COX-2 억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선택적 COX-2 억제제 54.3% vs. 비선택적 NSAIDs 45.7%), 골관절염 환자는 비선택적 NSAIDs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선택적 COX-2 억제제 44.2% vs. 비선택적 NSAIDs 55.8%) 나타났다.
한편 60세를 기준으로 위장관 보호를 고려한 처방률이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60세 이상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24.6%, 골관절염 환자의 33.9%는 적절한 위장관계 합병증 예방치료가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질환 군 모두에서 위장관계 위험인자 보유 개수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사용 빈도는 증가하지 않았으며, 적절한 위장관 예방치료가 시행되지 않은 군이 30%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진료 환경에서 류마티스관절염 및 골관절염 환자의 90%가 위장관계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은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처방 비율은 절반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제1저자인 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진료현장에서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및 골관절염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위장관계 위험인자와 처방 형태를 자료화하여 규명할 수 있었다”며, “60세 이상뿐 만 아니라 60세 미만의 젊은 환자 모두에서 위장관계 합병증 예방을 고려한 적절한 NSAIDs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 치료 시 흔히 처방되는 NSAIDs 제제는 출혈, 궤양,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계 합병증을 발생시켜
환자의 삶의 질과 이환율 및 사망률과 위장관계 부작용 치료를 위한 경제적 비용 발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에서는 환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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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총 주도한 건국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국내 관절염 환자에서 NSAIDs의 선택과 위장관계 합병증을 고려한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