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히딩크의 묘한 케미…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첼시·히딩크의 묘한 케미…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3-02 11:36: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첼시가 2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2대1 신승을 거두며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리그에서 10승9무9패, 승점 39점을 기록한 첼시는 8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노리치시티 원정경기는 다소간 불안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겼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중원을 빼앗긴 첼시는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의지는 상당히 고양돼있었다. 주도권은 빼앗겼지만 공격할 때는 간결하고 정확하게 공격작업을 전개했다.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환상적인 팀워크로 전반 추가시간에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패배를 모르던 승리본능이 부활한 듯, 승리를 향한 의지가 엿보이는 한 판이었다.

희망이 없어 보였던 첼시는 히딩크가 오자 마법처럼 반등하기 시작했다. 태업 논란에 빠져잇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확실히 달라졌다. 그러자 나사가 빠진 것 같던 팀플레이도 정교하게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첼시와 히딩크 감독은 참 묘한 케미가 있다. ‘무리뉴’라는 역대급 감독도 풀지 못한 문제를 히딩크가 그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첼시는 변화가 필요했고, 히딩크는 완벽히 부응했다. 히딩크 또한 지난해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때만 해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첼시만 왔다 하면 무시무시한 승률을 자랑하는 그의 저력이 또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히딩크의 첼시 생활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박싱데이 무렵에 부임한 히딩크는 왓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각각 2대2,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1월 첫 주 크리스탈 펠리스에게 첫 승리를 따냈고, 1월 말에는 우승후보 아스널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첼시 지휘봉을 잡은 후 리그 11경기를 치른 히딩크는 5승 6무를 기록 중이다. 무승부가 대체로 많지만, 부임 전 성적이 4승 3무 9패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등이다. 질 거 같은 순간에도 끝까지 투쟁적으로 매달리며 기어이 무승부를 만들어낸 장면들은 단연 고무적이다.

그러나 BIG4 진입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1-4위는 레스터시티, 토트넘,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다. 상위 세 팀의 경우 이번 시즌 역대급 기량을 발휘하며 BIG4를 예약하고 있다. 남은 것은 다소간 폼이 떨어진 맨체스터 시티인데, 이 팀과의 승점 차이는 8점이다. 바로 아래에는 승점 44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있다. 남은 경기를 감안했을 때, 두 산을 넘어 4위에 오르기는 상당히 고되다.

그럼에도 기적을 기대하는 것은 히딩크가 마법사라 불리기 때문이다. 히딩크 특유의 ‘밀당’이 첼시에서 통하기 시작했다. 이미 밑바닥을 경험한 첼시가 이번 시즌 종료시점에 어디에 위치해 있을지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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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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